(서울=연합뉴스) 정부와 탈레반측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탈레반에 인질 석방을 위해 몸값을 지불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가 당초 발표한 인질 석방 조건은 크게 한국군 연내 철군과 아프간 선교 중지 두 가지.
한국군 연내 철군은 정부가 인질 사태 초기부터 이미 천명한 내용이어서 협상의 걸림돌이 되지 못했고 선교활동 중지 요구 역시 아프간 여행이 금지된 상태여서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이었다.
또 탈레반이 인질 살해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인질-수감자 맞교환' 요구를 갑작스레 철회한 것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정부와 탈레반측의 부인에도 '몸값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외신들도 몸값 지불설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피말리는 6주간의 인질극이 종반으로 치닫으면서 한국인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진짜 협상 조건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타임은 한국 정부와 탈레반측이 모두 몸값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한국측이 인질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탈레반에 몸값을 건넸는지 여부를 둘러싼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탈레반이 1천만달러(약 93억원)를 요구했고 한국측이 50만달러(약 4억6천만원)까지는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한국 및 일본 언론의 보도를 소개하기도 했다.
타임은 한 서울시민의 말을 인용, "모두들 공짜로 풀려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또 국내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사태 해결 과정이 나쁜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도 한국 정부가 인질 석방을 위해 탈레반에 몸값을 지불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 카불 특파원인 앨런 피셔는 "정확한 액수를 밝힐 순 없지만 한국측이 탈레반에 현금을 건넸다고 아프간 고위 당국자가 말했다"면서 "약 2천만파운드(약 378억원)를 지불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취재 중인 알-자지라의 토니 버틀리 기자도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정부가 탈레반에 몸값을 건넸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인질들이 무사히 귀국할 때까지 논쟁을 접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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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돌아왔으니 다행이고 갚을 건 갚아야지.
한 명당 20억쯤 되니 막노동을 해서라도 꼭 갚아라.
너희 목숨이 20억도 안되는 존재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나라와 국민에게 평생 감사하며 일시불은 힘드니 차근 차근 갚아라.!!!
그리고 제발 다 갚기 전에는 죽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