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톱스타 원빈이 군생활만큼은 일반인들과 똑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원빈의 이같은 생각은 미국 시민권 취득에 따른 병역기피 의혹으로 전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 가수 유승준과 극과 극의 대조되는 모습이라 더욱 더 눈길을 끈다.
그동안 남자 연예인들은 군입대 할 경우 대체적으로 국방홍보지원반에 소속돼 군 관련 각종 대․내외 문화행사 및 홍보활동을 지원하며 군생활을 보내왔다. 물론 육군훈련소에서 36일간의 신병교육을 받고 자대생활을 100일간 한 뒤 국방홍보지원반의 모집 공고가 났을 때에 한해서 말이다.
하지만 늦어도 내년 말까지 군입대를 해야 하는 원빈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국방홍보지원반은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연예인이란 신분을 잊은 채 평범한 군생활을 하고 싶다고 한다.
원빈의 측근에 따르면 “대부분의 남자 연예인들은 국방홍보지원반에 선발돼 군생활을 하기 원하는 반면 원빈은 남자라면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이 군대라며 군입대 하면 남들과 똑같이 훈련받고 똑같은 생활을 하다가 제대할 것이라고 늘 얘기해왔다. 아마도 원빈은 군생활을 연예 활동의 연장선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원빈과 국방홍보지원반의 인연(?)이 아예 무산됐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국방홍보지원반의 한 관계자는 “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아무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급 배우라 해도 국방홍보지원반에 발탁될 수 없다. 게다가 원빈 스스로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그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현재 국방홍보지원반 소속 고참들이 원빈의 지원을 종용할 가능서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듯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빈은 내년 1월 개봉 예정으로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 막바지 촬영으로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