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짜로 더웠다. 에어컨 바람 나오는 실내에서 가끔 밖으로 나올 때, 폭염에 숨이 턱 막힐 때마다 국회에서 광화문에서 단식하는 유가족들이 생각났다.
얼마나 더울까... 아니 더운 건 문제도 아니다. 얼마나 분노할까, 자식 앞세운 아빠가 이것밖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얼마나 괴로워할까, 아니 그건 아무 문제가 아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직 사랑한다는 말조차 몇마디 붙이지 못한 새끼들이 얼마나 보고플까..
나는 왜 억울하게 자식 잃은 아빠들이, 외로워할 자식을 뒤늦게나마 지켜줘야할 엄마들이, 오뉴월 땡볕에, 평생 한번도 와보지 않았을 국회, 광화문에서 노숙해야 하는지 도저히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나는 왜 이 아빠엄마들이, 자식 앞세운 죄인이 되어 이미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는 유가족들이, 엄마부대봉사단, 어버이연합같은 개년놈들한테 두번 죽어야하는지 도저히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아, 이유를 알았다. 개한민국에서는 그런 일이 당연한 거였지... 맞다. 개한민국에서는 그게 너무나 흔해 빠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