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까 배우가 성우를 하는 데, 연기력이 딸릴 이유가 없음.

물론 전문성우에 비하면 2% 모자란감은 있겠지만, 캐릭터에 적절하기만 하다면 상당히 괜춘한 퀄리티를 뽑아냅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극장판 애니들에서 주역들 성우는 대부분 배우나 코미디언이죠.

슈렉은 오스틴파워로 유명한 마이크 마이어스. 피오나 공주는 카메론 디아즈

토이스토리의 우디는 톰 행크스. 버즈는 유명한 코미디언인 팀 앨런

뭐 미국의 경우야 배우라고 해도 성우처럼 발음교정등의 훈련을 받으니까, 그 쪽이 특별한거 아니냐!! 라고 하실 분도 계실 수 있죠.

그런데, 우리보다도 성우 시장이 활성화된 일본에서도 극장판 애니에서는 배우캐스팅이 꽤 된답니다.

늑대아이의 하나는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콘노 마코토 또한, 배우 겸 모델인 나카 리이사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하울의 성우도, 유명 배우 기무라 타쿠야

이쯤되면 "배우가 애니메이션 성우하면 안 된다"는 편견이 조금 사라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외국만 그렇고, 우리나란 아니야!!" 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국산 애니 "아치와 씨팍"같은 경우 류승범, 임창정, 현영, 신해철 같은 캐스팅인 데도 상당히 좋은 연기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영의 경우, 원래 성우 양정화가 할 것을 스타마케팅용으로 긴급교체했다!는 말이 있었지만, 거짓으로 밝혀졌고. 실제 관계자들이 사과했었습니다. 원작   플래쉬애니메이션에서 예쁜이역을 양정화가 맡았었기때문에 이런 말이 돌았던 것)

이런 사실을 보시면, 배우가 연기력 부족하기때문에 더빙이 이상해진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신해철과 같이, 배우보다 연기력이 부족한 가수출신이라고 해도 캐릭터와 궁합만 잘 맞는 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 배우, 가수를 더빙해서 이상해지는 것에 이유를 찾자면. 

PD라면 작품을 잘 이해하고서 '캐릭터에 맞는 성우'를 캐스팅해야하는 데. 

작품성<흥행을 중시하다보니 유명인을 맞지도 않는 역할에 집어넣는 경우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비단 PD의 판단이 아닌, 높으신 분들의 강요로 인한 캐스팅일 수도 있는 데.

어느 쪽이건 간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문제가 되는 것은 자기한테 안 맞는 캐릭터를 시키는 대로 해서 그런 거지. 

절대로 배우들이 연기를 성우보다 월등히 못 해서 그런건 아닙니다.

결론 : 더빙에서 배우 연기가 마음에 안들면. 맞지도 않는 사람을 캐스팅한 PD나 높으신 분들을 욕해야 함. 배우만의 잘못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