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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기독교계, 위험지역 선교 계속 뜻 “재발땐 직접 대처”
게시물ID : sisa_328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풍림
추천 : 11
조회수 : 635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7/08/31 13:07:12
[한겨레] 아프간 인질사태로 개신교의 국외 선교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도 보수 개신교 단체들이 기존의 선교 방식을 고수할 뜻을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이들은 선교와 관련한 연합기구를 만들어 앞으로 피랍 사태가 재발할 경우 정부 대신 교계가 스스로 나서서 해결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다. 

세계선교협의회는 30일 주요 선교단체 대표자와 주요 교단 선교국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사무실에서 ‘아프간 피랍사태 사후대책 1차 실무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회의를 통해 채택한 문건에서, “정부가 탈레반과 공식합의에서 아프간 내의 기독교 선교 금지 조항에 합의한 것에 대해 이웃사랑을 기본으로 하는 한국 교계에서는 심히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의료 봉사팀의 순수한 정신을 기리면서 사랑의 봉사정신을 가지고 더욱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한기총 계열 주요 개신교 선교단체와 주요 교단 선교국장들로 구성됐다. 

대책회의를 주도한 세계선교협의회 강승삼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로 전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것은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는 선교와 무관하며, 앞으로도 선교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프간에 간 것은 선교가 아니라 봉사활동”이라며 “이를 공격적 선교라고 비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 사무총장은 특히 “봉사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세계연합봉사기구를 만들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앞으로 (이런 사태가) 재발되면 정부가 나서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분당샘물교회 사태는 처음이어서 우리 정부가 깊숙이 나섰으나 교계가 선교사 위기관리기구를 확대강화하면 (피랍 사태가) 재발돼도 정부가 나서는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총장은 “(선교를 계속하면) 피랍 사태가 재발할 수도 있다”며 “위기관리 지침에는 선교사가 피랍됐을 때 몸값을 지불한다는 지침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강 총장은 또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이슬람권 선교 활동으로 인해 한 번도 위기 상황이 발생한 적이 없다”며 “선교사들은 납치당하면 자기가 책임을 지고 죽게 되면 죽는다는 서명을 하고 나가기 때문에 국가에 책임을 지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선교단체들이 (아프간에서) 대행진과 대형 집회를 한 것이 문제지, 장기적으로 현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은 공격적인 선교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도 참석 요청을 받았으나 불참했다. 이 기구의 권오성 총무는 “봉사도 선교란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이 해온 것에 대해 자기 부정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이번 기회를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총무는 “앞으로 선교신학자들과 현지 선교사들, 교회 지원 기관과 목회자들이 함께 토론회를 열어 선교 방식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기총 선교국장 박요셉 목사는 “오늘 회의는 한기총과 세계선교협의국의 실무자 20명이 모여 정부에게 전달할 안을 만든 것이지, 한기총이 오늘 회의안에 대해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이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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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할말 없습니다. ㅡㅡ; 정말 지들만에 세상에 사는 인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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