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딸아이는 이제 6개월입니다.
가급적 밖에 돌아다니지 않으려고 애를 쓰긴 씁니다만... 지난 토요일에는 친구의 결혼식이라
결국 성남까지 가게 됐지요.
결혼식을 무사히 잘 보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뷔페를 갔습니다만 문제는 이 때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저희 딸은 애가 참 순하다고 해야될지 신기하다고 해야할지 밖에 나오면 잘 잡니다.
어지간히 시끄러워도 잘 잡니다.
범보의자에 앉혀놓고 쪽쪽이 좀 물려놨더니 어느샌가 잠이 들어서, 등받이 해놓고 아내는 딸 돌보고
저는 음식을 부지런히 갖다날랐습니다.
문제는 옆자리였는데요...
애가 4살?5살은 되었겠던데,
애 아빠는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논다고 바쁘고 엄마는 음식 가지러 다닌다고 바쁘고
애가... 진짜 무슨 돌고래인 줄 알았습니다 -.-
음파공격 진짜 아... 엄청 고음으로 엄마 없다고 고함을 지르고 비명을 지르고 애기의자 위에서 발버둥을
치는데도 아빠는 지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논다고 바쁘더군요.
진짜 보다보다 못해서 아 거 진짜 뭔 돌고래도 아니고 애 안볼거면 뭐하러 데려오는지 모르겠네 라고 노려보며
중얼거렸는데, 그 때 애 아빠 친구 중 한명이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 친구가 애 아빠한테 야 xxx이 좀 조용히 시켜. 민폐잖아... 라고 하더군요.
애 아빠 반응이 더 가관입니다.
"야 괜찮아 애가 좀 떠들고 그럴 수도 있는거짘ㅋㅋㅋㅋ괜찮아 마셔마셔!!"
결국엔 저희 딸도 깨더군요. 꿀잠 들면 업어가도 모르는 애가 결국 그 돌고래 음파공격에 깨서 울더라고요...
저랑 아내도 결국 1인당 두접시도 채 못다먹고 결국 딸 들쳐안고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애가 깨서 먼저 간다고
인사하고 귀가했지요.
아...
진짜 좀...
당신 자식은 당신 눈에만 이쁩니다.
당신 자식이 돌고래로 빙의해도 이뻐보이는 건 당신 뿐이지 다른 사람 눈엔 안이뻐요 제발 좀...
그 뷔페 맛있었는데 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