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우리 부대 의욕만점 소대장의 일화
게시물ID : military_32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발도와줘
추천 : 4
조회수 : 294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7/30 12:13:02

이건 지금 생각해봐도 진짜 어이없는건대...

 

암튼 밀게 글읽다가 생각나서 써봄

 

나는 09년 7월에 논산으로 입대했슴

의무병 특기를 받고 갔기에 훈련소만 탈출하면 망고 꿀빤다는 생각에 혹서기 기수로써 개같이 굴렀슴

그렇게 5주가 지나고 대전국군의학교에 가서 주특기 교육을 4주간 받고

306보충대를 거쳐 경기도 파주쪽에 자대를 배치받았음(내 인생 24중 최고로 위쪽지방엘 가봄)

거기서 연대급 의무중대에 있다가 대대급으로 파견을갔음

갔는데 대대전체인원(500명)을 1개소대급(의무지원대 6명)이서 진료함

선임들 군번이 08년 12월/09년 3월/4월/5월/6월/그리고 나 이렇게 있는거임...

암튼 개꼬였던 생활을 꾸역꾸역 하다가 드디어 일병을 달앗슴 ㅠㅠ

 

일병을 달자마자 우리 3대대의 9중대의 1개 소대가 산꼭대기에 잇는 KBS철탑을 지키는 곳으로 중대를 옮기게됐음

근데 거길 의무병이 1명 파견가야된다길래 선임들이 슬슬 압박을줌...(난 그때로 막내였음...)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거길 완전군장으로 올라갓음...

겨울의 산꼭대기는 엄청 추웠음

게다가 차로 오를수 없는 산이라 부식을 주3회 월 수 금 산밑으로 더블백 매고 내려가서 받아서 다시 올라가야됨

눈이오는 날이면 제설작전을 펼치면서 내려가는데 그냥 더러워서 밥 않먹고말지 싶엇음..

 

그렇게 거기서 지내던중 그곳 소대장이 결국 일을냄 ㅋㅋㅋ

 

근처 자동화기 사격장이 잇는데 불이났다고 지휘통제실에 신고가 들어간걸 자기가 끄러가겠다고 대대장한테 보고를때린거임 ㅋㅋㅋ

슈발 우리는 생활관에서 망고빨다가 소대장이 상의 활동복으로 환복하고 탄띠에 수통채워서 집합하라길래 뭔가싶어서 했는데

갑자기 사격장으로 가야된다며 산을 내려가는거임 ㅋㅋㅋ

우린 왜 사격장가는데 총도없이가나...싶었는데 도착하고보니 불끌려고 수통에 물담아온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인지 불은 우리가 오기전에 꺼지긴 했는데...큰불이아니라 ㅋㅋ 사격장 옆에 논에 누가 쓰레기 태우던거 ㅋㅋㅋㅋㅋㅋㅋ

 

그날 같이 불끄러온 말년병장의 얼굴엔 해탈의 부처 얼굴이 보였슴 ㅋㅋㅋ

 

 

 

 

재미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죄송 ㅋ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