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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만남에 야구동영상 보는 사람 어때요?
게시물ID : love_329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칭찬합시다
추천 : 4
조회수 : 1834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07/24 10: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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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이가 많아요 ㅋㅋㅋ. 
37 여자인데 39인 남자분과 소개팅을 했어요. (선인가....ㅡ_ㅡ) 
암튼 소개팅을 처음 하고 뻔한 코스로 밥먹고 커피마시고 헤어졌는데 
매너도 좋으시고 일단 친절하신 것 같아서 다음번에 또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어요.  

두번째는 같이 장본다고 생각하고 큰 쇼핑몰 같은데 가자고 해서 
백화점이랑 아울렛 등등 구경하다가 
푸드코트 쪽에 맛있어 보이는 철판 요리가 있어서 밥을 먹게되었는데...  

이분이 야구를 엄청 좋아하시는거 같더라구요. 
본인 밥을 후다닥 드시고는 핸폰으로 야구 동영상을 시청하는데.. 
저는 조금 당황했었어요. 
 "야구 좋아하시나봐요?"
 "아 네..ㅋㅋ 시즌이라"  
거기에 대고 뭐라고 제가 할말이 없더라구요. 
혼자 밥을 먹으면서 나름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어느 팀 팬이냐 응원하는 팀이 경기중이냐? 
물었더니  그건 아니라고 하네요. 
그냥 습관같이 보는거래요 ㅎㅎ. 
정말 할말이 더 없어지더라구요.... 
밥을 다 먹고 돌아다니면서 얘기하다가도 에스컬레이터 탈때는 항상 핸드폰을 보면서 야구 결과를 검색하고 그러더군요.  
가끔 "이겼어요?" 라고 물어보면 
"하아.. 아니요. 질거같아요." 대답하고 뭐 이런식.. 
 
첫만남때는 그렇지 않았어요. 
서로 핸드폰은 쳐다 보지도 않았었죠. 

내 친구말로는 자기 남편도 처음 만날때부터 골프 프로 봤다고..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거예요. 

그래서 세번째 만남은 거절했는데, 이유를 알려달라 그래서 그냥 성격이 저랑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어요.
야구 얘기는 안했구요. 
이해를 못하는 제가 이상한 걸 수도 있어서요.. 

그거 말고는 다 친절하고 잘해주시는데 저는 너무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남편이 골프 좋아한다던 제 친구는 그건 더 만나보고 결정하지 그랬냐며..;; 

하지만 저는 이해 해 줄 수 있는 정도의 관계도 없는 상태에서, 
두번째 만남부터 그런게 너무 매너가 없는거 아닌가 
아니면 야구를 좋아하는데 오늘 중요한 경기가 있다. 라고 얘기를 미리 해줬으면...
약속을 미루던가 또는 만나는 중에 야구에 신경을 좀 쏟더라도 이해하고 나혼자 잘 놀았을 수도 있을것 같은데,  말도 없이 야구에 빠져있으니 저는 좀 벙쪄있고 내가 뭘 해야할지 당황하고 너무 만나는 그 시간동안 심적으로 힘들었던 생각밖에 안나더라구요.
 
제가 너무 성급한 결정을 내린건가요? 
친구들은 제가 자존심이 세서 그렇게 느꼈을 거라고 하는데;;
연애를 너무 오랫동안 안해서 감이 떨어진 걸까요? 

참! 이 글은 그분이 이상하지 않아요? 같이 욕해주세요 하고 올린 글은 아니구요. 제가 사정이 있어서 연애를 한참 쉬다가 연애 세포 말종 전단계인데, 제가 예민한건가..의견을 듣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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