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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의 인생역경을 자랑하고싶네요. 공고에서 의대..
게시물ID : humorbest_329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흑산치
추천 : 70
조회수 : 9731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2/03 15:49:42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2/03 14:28:30
전 직장인이고, (또 다른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잉여입니다)

제 어릴적 부랄 친구에 대해 그냥 자랑하고 싶습니다.

제 친구 초등학교때는 공부 좀 잘했습니다. 막 수학대회 이런데서 상타고 그랬어요.

근데 중학교 가더니.. 공부를 아예 안하고, 게임만 하더군요. 

그당시에 바람의나라 라는 게임을 했을겁니다. 그거에 빠져 사더군요.

그렇게 해서 중학교 성적은 거의 꼴등.. 공부를 아예 안했으니 당연하고

시험볼때, 저한테 태연하게 난 무조건 3번으로만 찍는다. 라고 말하더랍니다 --ㅋ

그렇게 해서 전 인문계를 갔고, 그 친구는 공고를 갔습니다.

전 인문계에서 그냥 공부 그럭저럭해서, 인서울 무슨 대학에 들어가서.. 그럭저럭 살았고요.

제 친구는 공고나와서, 바로 전문대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 제 친구는 1학년 마치고 군대를 가고, 군대에 가서 생각이나 의식이 바꼈는지,

군대 제대하고 편입을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 전문대 졸업하고 편입하나보다 싶었죠. 흔히들 편입 준비 하니까요.

그렇게 제대하고, 전문대 2학년 병행하면서 편입 준비하고, H 공대로 편입 하더라구요.

전 제 친구가 대학 졸업해서, 그냥 취업할주 알았습니다.

근데 편입한 학교를 때려치고, 바로 수능 공부를 시작하더라구요.

이때 제 친구 나이가 25살 이였습니다.

대충 편입하고 그 해 5월달인가에 결심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5월부터 공부를 시작했대요. 당해 수능을 봤는데, 물론 상위등급이었지만

자기가 가고 싶은 과에는 갈 성적이 아니었나봐요. 그렇게 또 1년 재수했더랍니다.

이때가 26살이네요.

1년 죽도록 공부했다고 합니다. 학원은 안다녔고, 동네 구립도서관에서 공부했더군요.

pmp강의를 보며 공부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의대 갔습니다.

의대 입학한게 27살이네요.

전 29살이고, 제 친구도 29살입니다.

이 친구 지금도 피터지게 공부하더라구요.

제가 이 친구한테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게 뭐냐고 물어보니깐

옜날에 공부 안했을때 그 습관이 들어있어서, 그 습관을 깨기가 어려웠답니다.

한번 의자에 앉으면 1시간이고, 2시간이고 버티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 의자에 앉아있는 습관이 만들어지기까지 2달정도 걸렸다고 하네요.

그 습관만 만들어지면 공부는 알아서 된다고 하네요.

물론 피나는 노력이 수반되었겠죠

이 친구 인생도 현재 진행형이고, 저도 또 직장 올해까지만 다니고

내년에는 다른 시험을 준비중입니다.

이런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정말 열심히 사는 친구입니다.

주위에도 뜻하지 않게 공부를 하지 않아, 공고나 그런곳에 간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꿈을 얻고 희망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제 친구지만 부럽고, 자랑하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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