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따돌림의 행위 그 자체를 지칭할 때는 상관 없겠지만, 그 피해자를 가리켜 사용할 때는 왕따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피해자의 자존심에 상처가 되지 않을까요? 집단따돌림의 피해자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원인 때문에 피해자가 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원인은 가해자에게 있는 것이죠. 묻지마 살인이나 묻지마 폭력과도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를 특별히 지칭하는 용어를 사용해서 혹시라도 피해자가 스스로를 부끄러운 존재라고 여길 수 있는 여지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티아라사태에서 화영이라는 멤버가 자신을 부끄러운 존재라고 여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동정의 위로 이전에 자기자신의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힘든시간동안 스스로를 지켜온 소녀의 의지를 존중하고 응원해야지. 동정을 하지는 말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왕따라는 표현보다는 피해자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