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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329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신왕
추천 : 1
조회수 : 92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5/08 23:29:49
사실 누나는 생각지도 못했네요.
제나이는 28살..
해외나와서 일하면서 지내다보니 주변에 백형들이며 많은사람들에게 흔히 볼수있는
타투에 관심이 가게되었습니다.
몇달동안 인터넷 타투샵 홈페이지며 일본타투고수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저한테는 어떤타투가 어울릴까 하며 고민고민을 하다가
일본인들이 많이모여사는 동네에 있는 일본인이 직접운영하고있는 타투샵에가서
팔목부터 가슴까지 이어지는 이레즈미타투를 시술받었습니다.
큰디자인은 제가 직접 고르고 한야(일본귀신)얼굴과 잉어?등의 물고기들과
연꽃과 물과 벗꽃으로 팔을 감았지요.
나머지 배경작업이나 그런건 타투하시는분한테 맡겨두고...대략 3개월정도를 걸려서
타투를 완성했습니다.
미국인들이 운영하는타투샵은 거의 아니 모두 기계를이용해서 해주는데 일본인이 해주는데는
값이좀 비싼대신에 세상에 하나밖에없는 디자인을 직접 수작업으로 제몸에 세길수있다는게
매리트가 있었거든요..가격은 한화로 200만원정도
원래는 양쪽팔에 다할생각이었는데 한쪽마무리짓고 나니 좀 쉬고싶어서 다른쪽팔은 다음에...
여튼 타투를 완성하고...연고도바르고 꾸준히 2~3주정도 관리를 하면서 지내다가
집에서 누나가 이곳에 놀러온다는 말을 들었지요. 누나랑연락하고 언제어디로 오라고 하고
만나기로했어요.
근데 진짜 생각도 못했습니다 ㅎ 제팔에 타투가있다는거슬....
누나를 만나서 근처 식당에가서 밥을먹고 제 숙소에 같이와서 지금까지 살며 지낸얘기등등을 나누고
뭐그러다가 편한복장으로 갈아입고(물론 화장실에서)
누나앞에 딱 나왔는데 누나가 완전 식겁하면서 너 문신했어!? 하고 소리를 꽥 질르더라고요.
아차! 나 문신했지!!
그냥 저좋으라고 제가좋아서 한거긴하지만 누나가 그렇게 정색을하니까 완전 당황스럽더라고요.
그러면서 한국에돌아가면 엄마한테 이를거라고...
너 뭐 갱스터같은거 가입한거 아니냐고 니가 깡패야? 하면서...
그냥 멋있어보여서 한거라고...
누나는 나중에 후회한다 자기 친구 남자친구도 타투했는데 창피해서 목욕탕도 못간다더라
후회를 얼만큼 한다더라..등등 잔소리를 들어야했지요...
누나한테는 당분간 아빠엄마한테는 비밀로 해달라고 애걸복걸했지만...
여튼 누나는 돌아갔습니다.
한국으로..
3박4일간의 여행?을 마치고..돌아갔지요...
돌아가서 엄니 아버지한테 괜히 말이라도 잘못꺼냈다간....어휴...ㅋㅋㅋ
정말 걱정되네요.
사실 타투를 할때만해도 에이뭐 나중에 어떻게든 되겠지 했지요.
이왕시작한거 끝내자...이왕해버린거 온몸에 해버릴까 하는생각도 했었는데...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어야할까요....타투가 뭐 큰죄라고...
그냥 멋있어보여서 한거뿐인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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