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활때문에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하는편이기도한데.. 여자치고는 전반적으로 골격이 큰편이라 조금만 통통해지거나 옷을 잘못입으면 엄청 뚱뚱해 보이는 체형이에요ㅠ 날씬한 여자를 보면 너무너무 부럽고 나도 깡마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그래서인지 어느순간부터 스스로 안먹는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며 끼니를 자주거르고 거의 뭘 먹지도 않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려서부터도 항상 다른 마른아이와 스스로를 비교해가며 나는 다른 아이들보다 뚱뚱하다는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번도 저체중이나 정상체중범위를 벗어난적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영양실조인적도 있었고;; 제 뚱뚱함의 기준은 체중과는 무관하게 다리굵기와 얼굴크기뿐이었으니까요.
노력을 안한건 아닙니다.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체육관을 다니며 운동을 계속해왔고 배에 복근도 생길정도로 스스로 항상 단련해왔습니다. 살찌는 음식도 계속 피하고 주의했었구요.
하지만 저는 항상 뚱뚱해보였습니다. 옷도 잘 입을줄 몰라서 더 그랬을까요?
저는 얼굴도크고 어깨랑골반도 떡벌어진 체형입니다. 다리도 통짜 아톰다리고 다리뼈 자체도 두껍습니다. 게다가 무릎까지 뒤와 옆으로 휜 보기싫은 다리입니다.
품이 헐렁한 티셔츠를 입으면 그나마 가늘다고 생각되는 허리가 전혀드러나지 않아서 넓은 어깨와 엉덩이때문에 그냥 통통한 애처럼 보입니다. 그렇다고 딱달라붙는 옷은 성격상 잘안입게되더라구요.
좀 객관적인 수치를 알려드리자면 중고등학교때는 키158에 47키로에서 48키로 범위였구요. 허리둘레는 저때가 58cm정도로 기억합니다. 상체쪽은 항상 빈약했어서 지금이랑 별반 다를게 없더라구요. 문제는 허벅지가 48cm? 엉덩이도 90정도.. 하체 비만이었습니다;
지금은 끼니를 걸러도 아무도 신경안쓰니 맘놓고 굶을수 있어서 체중이 43~44사이입니다. 허리사이즈는 인치로 재봤을때 22인치 정도; 상체는 슴가도 거의 없고 딱 갈비뼈 뿐이라 징그러울지경입니다.
거울로 등을보면 골룸처럼 척추가 다 튀어나왔어요.
그래도 여전히 하체와 얼굴은 뚱뚱해보입니다. 물론 고등학교때에 비해서는 많이 빠졌습니다. 눈에 띄게 줄어들었어요. 허벅지 안쪽에 볼록튀어나왔던 살도 없어지고 발목살도 없어져서 발목도 가늘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