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근길에 오르면 정류장 앞에서 그녀를 만납니다. 항상 한발 앞서 도착하고 거울을 보며 빗질하는 교복이 잘 어울리는 아가씨 말 한번 걸고 싶어도 정류장 뒷편 차량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면 그새 마음이 사라집니다 7정거장이 지나면 저는 하차하고 그녀는 학교로 갑니다 15개월이 지나도 청아한 눈빛에 웃으면 상큼하니 들어가는 보조개가 너무너무 귀여운 아가씨 14일에 장미 한번 건내주고 싶지만 그러기엔 둘 사이에 너무 긴 시간차가 느껴집니다 보는 삶에 만족하느냐 새로운 도전을 하느냐 그것이 문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