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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이들] 지아와 홍래입니다.
게시물ID : sewol_329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모룽마
추천 : 13
조회수 : 59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7/22 16:05:04
오늘은 지아와 홍래입니다.
 
지아는 2-2반, 홍래는 2-5반 아이입니다.
 
 
두 녀석들 모두, 엄마와 ‘껌딱지’처럼 붙어 다녔습니다.
 
지아는 외동딸이었고 홍래는 위로 형을 둔 막내였으니 엄마들의 말벗, 길벗 노릇을 당연히 이 녀석들이 맡아 했을 것이고
 
그러니 남들이 질투할만큼^^ 붙어다닐만 하지요.
 
 
요즘 아이들, 특히 엄마와는 각별하지만 이 친구들이 엄마와 친해지는 방법은 아주 평범합니다.
 
같이 심야영화 보고, 맛있는 초밥 사먹고, 같이 여행다닐 꿈을 얘기하고, 커피도 마시고^^ 쇼핑도 같이 하지요.
 
그런 아이들에게 엄마는 멘토이자 친구입니다.
 
더 나아가, 지아처럼 오히려 엄마 고민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친구들도 많지요.
 
 
하지만 엄마 품을 벗어나면,
 
여자아이들은 가냘픈 소녀가 되고 사내녀석들은 씩씩한 소년이 됩니다.
 
 
박물관 큐레이터를 꿈꾸었던 정지아는 소녀답게, 자기를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썼고,
 
자칭 ‘6총사’ 친구들과 몰려다녔습니다.
 
 
혈기방장한 소년답게 격투기 선수를 꿈꾸었고, 서두원 선수를 좋아라했던 박홍래는
 
연년생 형과 함께 밤늦게까지 운동하다 잠에 빠져들곤 했지요.
 
 
세월호 타고 수행여행을 떠난 6총사 중 지아를 포함한 5명의 소녀들은 여전히 까르르~ 몰려다니고 있습니다.
 
‘형아, 무섭다’고 했으면서도 미래의 격투기 선수답게 기꺼이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양보했던 홍래는
 
운동친구였던 형은 없지만, 여전히 땀을 뻘뻘흘리며 운동하고 있습니다.
 
무심한 이 녀석들, 엄마아빠가 자기들 교복 껴안으며 그리워한다는 걸 아는지 모르겠네요.....
 
 
지아야, 홍래야.... 엄마가 껌딱지 너희들을 보고싶어 하신다. 잊지말고 찾아뵙거라아아...
 
우리도 너희들 잊지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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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이야기 원출처, 그림 출처는 한겨레입니다.
* <세월호 아이들> 12번째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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