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딱 마음에 들어하는 조합이 딱 그런 건데 말이죠.
성적우수한 도도한 엘리트지만 실전경험 전무한 소녀 vs 현장에서 막 구른 경험은 쩔지만 어디 우두머리 할 커리어는 없는 아저씨
뭔가 뻔하게 정석적이지만 잘 안 쓰는 조합이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에 드는 조합입니다.
물론 오유 현 상황이랑은 전혀 다르고, 오유 상황을 표현하자면...
뜬금없이 뒤통수 후려맞고 주저앉아 끅끅거리며 울음 참는 꼬마
vs
그런 꼬마한테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까...까까줄까...?'라고 말하는 아저씨
...에 가깝다 볼 수 있죠.
왠지 스르륵 아저씨들 보면 내면적으로 '와 씨 애 이제 그친 거 같은데 내가 함부로 말 걸었다 또 애 울리면 어쩌지? 어 잠깐, 애가 전부 다 사탕 좋아한다는 소린 못 들었는데. 설마 사과맛은 싫어하는 거 아냐? 역시 애라면 딸기... 아니지,아니지. 오히려 딸기는 더 안좋아할지도 모르잖아. 아이 역시 아이스크림을 고를 걸 그랬나? 이제와서 냉장고 뒤져도 아이스크림은 없을테니까 관두고... 어, 그런데 뭐라고 말을 해야 하지? 안녕? 이, 이거 웃으면서 말해야 하는데 나 지금 웃는 거 맞지? 그치? 설마! 겁 먹은건가? 우는거냐? 우는거냐고? 으어어....' 와 비슷할 것 같음.
그리고 애가 사탕 받아서 입에 넣고 헤헤 거리면 '휴 다행이다....' 라는 안도감을 느끼는 정도?
역시 댄디가이는 최곱니다요. 라노벨이나 요새 애니에 나오는 철 없는 꼬맹이들과는 차원이 다름. 아저씨는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