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게인데, 이 글의 주제가 논란이 될 수 있으니 친근하게 말 놓을게. 인터넷에서 자꾸 게이를 놀리는데, 가슴이 아프더라고. 내 생각엔 사람들이 악의는 없는데, 게이에 대해 잘 모르고, 다른 사람따라 게이를 놀리는것 같아. 이 글로 인해 게이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조금이라도 바뀌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내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인데, 모든 게이가 나 같진 않겠지.
1. 고추만 달렸다고 게이가 좋아하진 않는다. 이성애자 남자들이 게이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인데, 게이는 고추만 달렸다고 모두 좋아하지 않아. 여자들한테 인기 있는 남자가 있고 없는 남자가 있듯, 게이들한테도 인기 있는 남자가 있고 없는 남자가 있어. 다른 한편으론, 개인마다 취향이 제각각인데, 게이들은 이성애자보다 그게 심하다고 들었어 (나는 취향 별로 안 타는 편인듯). 완전힌 아니지만 한시름 놔도 돼. 또, 자신을 좋아한다고 그렇다고 해서 욕할 필요까진 없잖아? 말로 잘 타일러주길.
2. 게이는 강감범이 아니다. 많은 합성 자료에 빌리나 홍석천이 심영을 강간하는 게 나오지? 언뜻 보면 웃기지만, 생각해보면 게이=강감범이라고 말하는 건데, 그리 웃기지는 않다. 사우나에서 다른 남자의 성기를 어묵이라 착각하고 깨물었다는 아저씨있지(내가 볼 땐, 그 아저씨 게이임)? 그런 사람도 있지만 게이 모두가 그런 건 아니야.
3. 무의미한 놀림은 이제 그만. 오유에서 댓글로 '어차피 반대 먹을거니까 말하는 건데, 나는 게이다'라고 쓰고 메달 받는 사람들 있지?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게이가 나쁜 건가? '다들 그렇게 게이가 되는거야'나 홍석천 사진들도 '넌 게이니까 놀림 받아야해'라고 말하는 거랑 똑같음. 진지는 스파게티 먹었음.
4. 게이는 선택이 아니야. 게이가 되는 원인은 아직 안 밝혀진 걸로 아는데, 내 생각엔 (다른 생각은 내가 모르니까) 게이는 선택이 아니야.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게이가 미움 받는데 내가 왜 게이가 되길 바라겠어. 그냥 형들이 아이유나 구하라 보고 마음이 설래듯이, 나도 좋아하는 남잘 보면 설래는 거뿐이야. 가끔 '게이는 자연스럽지 못 하니 까야한다'라고 말하는 ㅤㅎㅛㅇ들이 있는데, 도대체 여기서 말하는 자연스러운 게 뭔데. 동물 중에도 게이가 있고, 인간 역사에도 옛날부터 게이 행위를 한 기록이 있다.
시간이 없어서 어수선한 글을 썼는데, 이거 읽고 조금이라도 생각이 바뀐 사람들은 추천을 눌러 여러 사람이 볼 수 있게해줘. 게이에 대한 질문은 다음 글(이 있다면)에 기꺼이 답할게. 불편하게 읽으라고 쓴 글이 아니니, 반박하더라도 너무 열내지 말아줘. 나 쉽게 상처 받을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