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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3293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른뉴
추천 : 0
조회수 : 1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20 21:21:33


우 리 겨레는 반만년 동안 외세의 끊임없는 침략에 맞서 자주를 지키는 자랑스런 역사를 창조해왔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이땅에 미친 제국주의의 총칼은 수천 년 지켜온 주권을 빼앗고 민족혼마저 말살하려 하였다. 온 강토는 제국주의자의 말발굽 아래 무참히 짓밟혔으나 우리 민족은 저들의 노예되기를 거부하고 죽음으로써 민족정신을 수호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세계 진보적 민중들의 도움으로 가혹한 압제의 사슬을 끊고 마침내 해방의 날을 맞았으나, 반민족범죄자들은 다시 외세와 결탁하여 그들의 기득권을 누림으로써 자주적 민족국가의 수립은 분단이라는 상처를 안고서 또다른 시련을 겪고 있다.

굴 절된 근현대사의 전개가 어찌 외세의 탓뿐이겠는가. 민족의 이름으로 단죄되어야 할 매국, 배족의 무리들이 참회하고 자숙하기는커녕 오히려 반민족적 반민중적 지배구조를 온존시킴에 따라 민족의 정신사는 황폐해지고 기회주의와 타락한 가치만이 현실을 지배하게 되었다. 따라서 친일이라는 문제는 단지 과거의 죽은 사실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살아있는 망령으로, 반드시 청산해야 할 역사적 과제로 제기되는 것이다. 임종국 선생께서 일관되게 이 가증스러운 반민족적 범죄와 싸워 그 내용과 자취를 밝히는 데 평생을 바치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제 우리 연구소는 선생의 업적을 토대로 하여 민족사의 오점인 친일행위의 구조와 실체를 명백히 드러냄으로써 민족정통성의 회복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우리는 온갖 반민족적 범죄를 발굴하여 왜곡된 가치구조를 바로세우고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연구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연구소의 출범을 맞아 이 엄숙한 과업을 한가닥 흔들림 없이 힘차게 수행할 것을 다짐하면서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는 뜻 있는 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어린 질책을 바랄 뿐이다.

1991.2.27
반 민 족 문 제 연 구 소


http://www.minjo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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