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나 남아있어서 완전 안심했는데
진짜 이거 언빌리버블 나 군대가는거 사실임? 우와 완전리얼 소름끼쳐
해병대로 가게 됐습니다...3급짜리 남자지만 해병대 붙을 수 있어염...많이 잘못 알고 계시는 상식 해병대는 3급 못가지 않나?
기준에 의하면 일반해병대는 중졸이상, 수색대(좀 많이 빡센 특수부대)는 안경벗고 시력1.0 이상이에요 그리고 나머진 고등학교
출결이랑 성적(검정고시 ㄳ)체력고사랑 면접고사 보고 들가는거에염 이번에 900명 뽑는데 전국에서 4000명이 지원해서 무척 떨렸지만
해냈습니다. 면접관님이랑 이야기하는데 고3때 선생님들이랑 했던게 있어서 하나도 안꿀림 근데 진짜 면접관님 엄청 까칠함-_-^
수험번호, 응시계열 이름, 가족관계, 부양책임자, 취미, 특기, 지원동기 이정도 말하는데 와나 그냥 4명 일렬로 세우고 면접관님이 '자 시작해보세요' 그러면 그냥 말하는것임. 대충 다른건 되겠는데 특기? 특기가 뭥미? '나무타기' 밖에 생각이 안나고 헐 이런걸 말했다간
장난하세요? 소리 들을것 같고 어느새 다가온 내 차례 에라...그리고 특기는 영어와 일본어입니다, 그리고 지원동기 말하고 끝내려 하는데 그냥 눈초리 하나도 안변하고 '방금 한거 영어로 다시해봐요' '네?' '외국어가 특기라면서요, 영어로 못해요?' '후덜' 그래도 역시 고3때 영어쌤과 하던 면접훈련을 혀가 기억하는지 제대로 말함. 나 일본어로 시켰으면 그냥 ㅋㅋㅋ 팔굽혀펴기 72개 윗몸일으키기 82개를 하면 만점인데 팔굽혀펴기는 다 했는데 윗몸일으키기를 60개밖에 못해서 4/10점밖에 못땀 완전 여기서 나 떨어지면 어쩌지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붙어서 가네요. 이거 못 붙었으면 진짜 힘든거였는데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 4명 다 끝나고 이제 면접관이 '마지막으로 할 말 없어요?' 해서 '말해, 말해, 말해 그냥 말하고 봐!' 라는 심정으로 손을 번쩍! 내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이랑 동시에 듬. 나부터 시켜서
마지막으로 지원동기를 다시 각인시킴과 동시에 내 인상을 강하게 주려함 해병대의 빡셈을 강조했는데 면접관님 '해병대 하나도 안 빡세요. 뭔가 잘못 알고있나본데 해병대 하나도 안 빡세요. 좀 제대로 알고 오세요.' 헐 '해병대 정신이 뭔지 알아요? 3개 말해봐요' 헐 내가 그걸 어케알아. '귀신잡는'? 이거 말하면 혼날것 같아서 그냥 닥치고 모르는 표정 Cast. 그러니 면접관이 '다들 대학 진학할 때 면접 봤죠. 봤어요 안봤어요?' 다들 네 하는데 맨 왼쪽 90친구가 '안봤는데요' 면접관님 '네?' '전 1학기 수시로 붙어서 면접 안 봤는데요....' 헐 '하여튼 대학 면접 본 사람들은 진짜 준비 잘 해가잖아요? 상징이나 이념같은거도 공부해가면서 해병대 지원하는 사람들이 해병대 정신이 뭔지도 모르면 말이 되요?' 헐 군대가는데 그런것도 외워와야해여?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면접에선 면접관님이 신이기 때문에 그냥 '죄송 크리티컬 표정 Cast' 그 다음에 내 오른쪽 사람이 마지막 할 말을 하려고 서론을 꺼냄 '아 저기요 제가 아까 윗몸일으키기를 최소 50개는 해야하는데 42개밖에 못했거든요...' '그럼 다음에 와서 채우면 되겠네' '네?' '다음에 와서 채우라고요' '...아 네,넹;;;ㅎㄷㄷ' 걍 면접관 완전까칠 크리티컬. 아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제 3주정도 남았네요. 아직도 현실감이 안 느껴지는 뭐죠 이런 느낌은? 마치 캠프가는 것 같아요. 이걸 오유에 남기는건 제 중2때부터 함께했던 오유에 성장기록(?) 비슷한걸 남기고 싶어서요 히히. 귀엽게 베오베 한 번 보내주십쇼!
해병대 선배님들...아니 모든 선배님들...군대에서 에이스 소리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전 왠지 고문관 될 것 같은 필이 와서 걱정입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