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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한테 빼빼로 받은 썰
게시물ID : humorstory_3296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하고싶다
추천 : 1
조회수 : 7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1/12 01:59:54


본인은 미스에이 수지와 친분이 있음. 

평소에도 밤늦게 대화를 자주 하는 편임. ( 수지가 스케줄이 많아서 숙소 돌아가서 카톡하면 밤늦은 시간이 됨)

힘든 연예계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자기 친구들 이야기도 하면서 고등학교 생활이 많이 그립다고 함. 

여하튼 수능도 끝났고 수지가 어제 (11월 10일 토요일) 잠시 직장 앞으로 나와보라고 함. 

연습하다가 볼이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나온 수지는 엄청 예뻤음. 아디다스 트레이닝 복을 좋아하는 수지는 작년 크리스마스때는

나에게 파란색 아디다스 트레이닝 복을 선물로 준 적이 있음.(인증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음. 편지도 같이 받음)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아 잠깐만 눈 감아봐!" 라고 말해서 또 장난치려나 보다 한번 속아줘야지 싶어서 눈 감아줬음. 

ㅇㅇ 우린 그냥 쿨하게 장난 잘침. 

눈 감아보라고 해서 눈감으면 집에 혼자가버리고 없어져버림. 

난 그러면 집에 그냥 오면 됨 ㅇㅇ 

그러더니 눈을 떠보라고 했더니 내 눈앞에 빼빼로가 있었음.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했는데 

지가 먹고 남은 박스가 아닌, 땅에서 주운 빼빼로가 아닌 '온전한' 새 빼빼로였음. 

10년지기 남자사람친구에게 주는 특별 선물이랬음. 

겉으로는 쿨하게 "아 하나 사먹으면 되는데 너도 하나 사줄까?" 했지만 속으로는 뛸듯이 기뻤음..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이야기를 30분 가량 더 하다가 헤어져 집으로 돌아옴. 

집에 오니깐 아침부터 돌아다녀서 그런지 잠이 너무 쏟아졌음. 

카톡으로 고맙다고 다시 한 번 인사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음.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당일. 

일어났음.

빼빼로는 없었음. 

카톡에는 아디다스 플러스친구밖에 없음. 

플러스 친구 목록 속에는  신상 파란색 트레이닝 소개만 있음. 

현실을 직시함.

폰에는 엄마, 아빠, 누나밖에 없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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