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저도 그중 한명으로 이렇게 쓰고있지만, 인터넷 익명성으로 얼굴을 가리고 여기다 댓글을 다는 몇몇분들 글을 읽어보니 어이가 상실되는군요.
선교가 불법인 나라에서 선교를 했다는건 범죄라? 그럼 선교자 분들이 누구에게 피해를 주려고 일부러 비행기타고 거기까지 가셨습니까? 종교가 전혀 틀린 타 국가, 특히 그렇게 위험한 지역으로 일부러 선교하러간 교회분들, 무모 했다고는 말할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범죄자라니요? 범죄란 단어의 뜻이나 아시는 분들이 하는 말입니까?
그리고 피랍자분들이 피해자가 아니고 방화범이라고요? 괜히 선교같은걸 했다가 돌이킬수없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결국 이분들이 책임이란 말입니까? 머리에서 나사가 하나 빠진거 아닙니까? 엄연히 테러리스트들이 국제법을 어기고 비무장 외국시민 납치라는 용서못할 범죄를 저지른게 이해가 안되십니까? 납치를 당하고 그 동안 언제 살해당해 사막에 버려질지 모르고 공포에 시달리며 지내신 피랍자분들이 피해자가 아니고 범죄자라니요?
그리고 국가가 납치당했던 자국시민들에게 돈을 받는다는게 외국거주하는 나에겐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그것은 정부와 피랍자분들과의 사이에 문제입니다. 악플 다신 분들중에 직접 연루되신 사람 있습니까? 직접 공무원으로 파견된 분들? 대다수가 아마 저처럼 시원한 집에 앉아 뉴스로만 소식을 읽었을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닥치고 상관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부가 이번 사건에 의하여 특세라도 걷는답니까, 전국민에게?
어떤 똑똑한 분은 아래와 같은 말을 했습니다. "테러범과 협상하지 않는 건 국가간의 불문율인데, 국가간 관례까지 깨면서 구해줬더니 마치 당연히 구해줘야 할 사람 구해줬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테러범과 협상하지 않는게 국가간의 불문율이라? 그럼 테러범들이 왜 납치를 했을까요, 돈을 못받을걸 알면서? 당연히 구해줘야 할 사람 구해줬다고 생각한다고요, 피랍자분들이? 그럼 정부가 자국시민들을 당연히 구해주지, 물건너 불보듯 구경하고 있겠습니까? 무지를 너무 내보이시는군요.
실추된 국가의 이미지라? 자국시민 목숨 20명 이상이 달려있는데, 국가의 이미지 실추가 그렇게 중요했을까요? 정부가 오히려 발벗고 나서서 테러범들과 "협상"이라도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그렇게 걱정들 하시는 이미지가 더 실추 돼었을텐데요?
정부가 가지 말라고 했는데 불구하고 가서 이런 일을 당한것은 정말 불운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하지막 그거때문에 이런 비난을 받아야 합니까, 피랍자들이? 정부 공식적으로 "너희가 선교를 가면 생기는일에 책임을 질수 없다, 무슨일이 생겨도 너희 책임이다" 라고 문서를 써서 각서를 받았습니까? 나도 확실히 모르지만 정부가 어느정도까지 말렸는지 알고싶군요.
보통 나이로 사람을 분류하는 성격은 아닙니다만, 악플들 수준을 보면 한심합니다. 어린녀석들은, 아니, 이렇게 유치하게 남들이 하니까 나도 더하자 하는식으로 열을 올리며 고생한 피랍자분들에게 쌍욕을 해가며 힘들게 하는 머리 빈 꼬맹이들은 제발 이런 예민하고 난해한 토론을 어른들에게 맡기고 인터넷 뉴스 연애섹션이나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