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이번 앨범 잘 만들기는 했네요

저는 '영상'을 좋아하는 편이라 티비를 잘 보지 않음에도 티비에 나와 활동하지 않으면 관심을 가지는 일이 흔하지 않아요

노래가 엔간히 좋지 않으면 정말 안 듣고, 그렇기에 뮤직비디오가 없는 타이틀곡 외의 곡들은 듣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관심이 정말 많이 있는 가수거나 관심을 가질 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요

요새 논란인 아이유는 타이틀인 스물셋이 초반 가사가 안 들리더라고요 (일부로 그런건가요?)

위에 '영상'과 더불어 제게 또 중요한 점이 하나 있다면 가사 전달력이에요

가사를 꼼꼼히 듣는 편이 아니지만 안 들리는 거는 싫어해서 가사 전달력이 떨어지는 가수는 싫어합니다

위의 두 요소 때문에 아이유의 이번 앨범에는 별 관심이 없었어요

노래가 좋다는 소리를 들어도 들어볼 생각을 안 했습니다

떠먹여 줘야 들을텐데 그럴 사람도 없었고요

근데 며칠간 너무 아이유로 너무 난리가 나고 어딜 가나 아이유 얘기만 하니까 오히려 듣게 되네요

우선은 무슨 뮤비에 이상한 상징이 있다고 하는 게시물이 자꾸 올라오길래 짜집은 거 말고 내 눈으로 좀 보자 하고 봤고요

그러면서 이 앨범의 전 곡이 유기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나서 다른 곡들도 좀 들어봤습니다

결론은 정말 잘 만든 앨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말해서 미안하지만 까가 빠를 만드는 게 불가능 하지는 않겠네요

아직 빠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앨범 자체는 호감이 들어요

물론 저는 아이유가 제제를 잘못된 방식으로 건들였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상처를 받았거나 비판하는 분들을 다 부정하진 않습니다

저도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이고요

근데 제제 외의 다른 요소까지 끌어들이고 가져다 붙이고 옛날 컨셉들까지 싸잡어서 난리 치는 거는 정말 이해가 안 가네요

그리고 제제 또한 그걸 소아성애까지 연결지어 까내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전 솔직히 이 일이 이렇게 오래 끌 일이라고 생각 안 했거든요

너무 과열된 것 같아요

그리고 전 아이유 말고도 관심있는 연예인이 참 많고, 그렇기에 연게는 제가 오유 들어오면 습관적으로 한 번씩은 들어와보는 게시판입니다

덕분에 이번 논란을 다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보게 되었는데, 빨리 다 좋게 해결되면 좋겠네요

원래 연게를 평화롭게 이용하던 분들이 다시 그 공간을 되찾을 수 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