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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할 때 아이유의 유일한 잘못은 '섹시'라는 단어의 사용이다
게시물ID : star_3296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몽연
추천 : 10/4
조회수 : 574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5/11/07 22:31:38
논란이 시작된 부분은 아이유가 인터뷰에서 제제의 성질을 '섹시'하다고 언급한 데서 시작되었다. 

섹시. 이것 외의 논란들은 사실 다 몰아가기에 끼워맞추기에 비판한 김에 비난해보기에 다름아니다.

가사같은 경우엔 논란이 될 필요가 없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제제'는 분명히 순수하고 착한 아이임과 동시에

영악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 오만한 국내 출판사가 작품의 감상에 대한 한계선을 그어놓은 것처럼 '제제'는 성역화될 대상이 아니다. 


아버지를 위해 하루종일 구두를 닦아 담배 선물을 드렸던 제제는, 바닥에 양초를 칠해 미끄럽게 만들어 사람들을 넘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동생 루이스를 예뻐하며 잘 돌봐주면서도, 고무줄 총으로 전구를 깨고 돌멩이로 다른 아이의 머리를 맞추기도 한다. 

제제는 '순수한 영혼'과 '작은 악마'가 내면에 동시에 존재하는 아이다. 이는 작중에서도 묘사가 되며 번역자도 언급한 바 있다. 

순수한 만큼 때가 잘타는 아이다. 뽀르뚜까를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하거나, 글로리아 누나에게 악담을 퍼붓는 것을 보면 

제제에게 어른들의 '더러움'이 얼마나 쉽게 옮겨지는지 알 수 있다.  


때문에 가사에서 제제를 순진하면서도 '교활하고' 투명하면서도 '더럽다'고 한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순진 <-> 교활   투명함 <-> 더러움'의 대비를 표현한 것 뿐이다.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여기서 제일 어린 잎을 꺾어가. 하나뿐인 꽃을 꺾어가.'

솔직히 이 부분이 성적 묘사라고 하는 분들에게 나는 그분들 머릿속이 음란하다고 밖에는 해줄 말이 없다. 

다섯 살 아이의 친구인 작은 나무가 하는 말이다. 성적 뉘앙스를 느끼나? 아니 일단 화자가 '나무'다. 미친자들아. 


나머지 '스물 셋'속의 뮤비 속 장면이나 여타 화보, 뮤비, 티저 영상에서의 롤리타 및 소아성애 논란은 언급의 가치도 없는 매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따로 말할 기운도 없다. 하나 얘기해보자면 뮤비 속에서 우유를 인형에 붓다가 쓰러지는 부분은 해석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다.

그 장면의 가사가 '죽은 듯이 살래요'이기 때문에 쓰러지며 몸을 뒤로 눕히는 장면은 굳이 성적으로 해석되지 않아도 된다. 

우유와 인형은 어린 아이를 상징하고, 그 우유를 인형의 머리에 부음으로써 둘다 망쳐버리는 것은 어린 아이를 벗어나 성인으로 가는 것으로

해석해도 된다. 정답은 아니다. 말하자면 해석의 방향은 여러가지라는 거다. 애초에 노래 자체가 여우와 곰, 아이와 여자, 둘 중에 계속 갈팡잘팡

하는 내용이다. 


노래 Zeze와 관련된 논란이야 어느 정도 정당성이 있었지만, 여기에 다른 것들을 엮어서 싸잡아서 비난하는 행태는 솔직히 역겹다. 

특히 여러 여성 위주의 커뮤니티에서 행해지는 도를 넘어서는 짜맞추기와 비난들은, 여자를 싸잡아서 욕하고 싶은 충동까지 느끼게 만든다. 

(그러겠다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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