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전주 주말부터 불려가서 장보는데 따라다니고 노는것도 아닌 사람을 저녁마다 불러서 꺠알같이 부려먹으시고. 그것도 모자라 설은 온전히 전부 시댁에서 보내고 뒷날 연휴라도 집에 하루 가겠다 말씀드렸더니 가겠다고 일어서는 신랑한테 불효자라 나무라고 나는 신랑 꼬득여 처가로 빼내는 요물 취급하시고.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언니 왜 벌써 가려고 해요 친정에 꿀단지 숨겨놨어요? 늬들은 왜 여기 와있니?
아 모르겠다 속상하네요 삼십년 가깝게 남으로 살았던 분들께 살갑게 다가가지 못하는 제 잘못인지 시자 들어가는 무리는 다 똑같다는게 그냥 진리인건지. 오늘도 그냥 여기서 자고 친정은 일요일에나 잠깐 들를 수 있겠네요
남자는 남자 나름의 힘듦이 있겠지만 명절은 진짜 고달프네요 한국에서 결혼은 여자에게 너무 밑지는 장사라는 선배말에 코웃음치며 노처녀 히스테리라고, 사랑이 있는데 뭘 걱정하냐 그랬는데.
이년만에 사람 진이 다 빠지네요 제사는 남자만 지내는 거라시면서 정작 남자는 절만 하고 빠지는지 우리집도 행사 있는데 왜 가면안되는건지 이제 대화로 하다가도 지치네요 아예 이민을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