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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된다는게 참 쉬운일이 아니네요
게시물ID : baby_32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꿈리
추천 : 16
조회수 : 747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9/01 17:38:58
예전에 오유분들게서 기도해주셔서
조기진통으로 인한 조산의 위험에서 벗어날수 있었던 애기아빠입니다
5월에 그 난리를 쳐서 겨우겨우 막달가지 왔는데
제왕절개일을 2주 앞두고 양수가 터져서 긴급히 병원으로 갔습니다.

조금 일직 35주+6일에 태어나니깐 한주정도 인큐베이터에 있겠다는 각오하고 갔는데
병원 분만실에서 아이 심장이 느려진다고 긴급히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간지 10분만에 아이는 나왔지만
나올때 아프가 점수가 3점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아프가 점수가 3점 이하이면 아주 위험한 상태라고 하더군요
응급처치를 통해 회복은 되었지만 뇌손상이 있을 '수'있다는 말을 들었을땐 
앞이 캄캄했습니다.
뇌손상이 있을 순 있지만 지금은 모르고 커가면서 알수는 있다고 하니
불안감은 더 커졌구요...

일단 지금은 아이는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습니다.
다행히 호흡도 잘하고 분유도 먹고 한다는데
분유를 잘 먹다가 토를하기도 하고 그래서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아이손에 링거바늘이 꽂혀있는걸 보니 맘이 참 아픕니다.
엇그제는 왼손에 하더니 오늘은 오른손에 꽂았어요
손이 부으면 옮긴다고 하더군요
링거 꽂았던 손에 멍이 든걸 보니 애엄마도 저도 맘이 참 아팠어요

어쨌든 5월에 여러분들이 기도해주신 덕분으로 아이를 잘 낳긴 했습니다.
산모는 지금 퇴원해서 회복하고 있구요
아이만 병원에 남겨두고 우리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다만
아이가 건강하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얼릉 건강해져서 중환자실에서 퇴원하고 우리 곁으로 왔음좋겟고
의사가 했던 뇌손상 어쩌구 한말도 기우였음 좋겠습니다.

아이 사진 찍어서 오유에 올려서 그때 그아이가 이렇게 태어났어요 하고 싶었는데
다시 기도를 부탁한다는 글을 적고 말았네요

암튼 부모되기가 이렇게 힘드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쉽게 가는 일이 없네요
힘들게 시작했으니 이녀석이 커서 효도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담에는 건강한 아기사진을 가지고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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