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정책경쟁을 하자고 합니다. 우리 정치가 지역구도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으니 온갖 비합리적인 경쟁과 소모전이 판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정책’은 장식물일 뿐이고 사실은 지역주의 패권과 감정 패권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역주의극복은 우리 현실에서 그 자체로서 정당성을 갖습니다. 지역주의를 활용해 기득권을 유지하는 세력들에게조차 지역주의를 자극하는 발언은 금기시 될 정도로 지역구도 극복 슬로건은 거부하기 어려운 당위인 것이죠.
그러나 현실에선 알다시피 아직도 지역주의가 온존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한 타당성도 과거엔 있었습니다. 즉 대한민국 건국이전엔 일부 세력들의 패권적 지역주의 경향이 강했습니다. 예를 들면 조선시대만 해도 영남학파니 기호학파니 해서 일부 붕당들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지역주의에 불과했다고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