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열면 다라이에 통통한 대추를 한아름 따서 담아가지고 제사 지낼때도 쓰고 이웃에 선물도 주고 그랬음
가난돋던 초글링 시절 내 용돈은 300원이었음 ㅋㅋㅋㅋㅋㅋ
아폴로랑 쫀쪼니랑 밭두렁같은 불량식품 최고 권위자들
ㅋㅋㅋ이런걸 먹어도 배부르던 시절이었음
점점 물가가올라서 지금은 300원으로는 껌도못씹음 ㅜ 슬퍼
우리 아빠때는 코쟁이들한테 기브미 쪼꼬렛하면 껌이랑 초코렛 막 퍼줬다는데
껌 막 벽에 붙여놓고 돌아가면서 5남매가 씹던 시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껴씹고 나눠씹고 받아씹고 다시씹고 ㅋㅋㅋㅋ
아....초키초키 300원이었는데 ...하....나그거 완전 좋아함
빅바 라고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르려나
조낸 큰 ㅋㅋ아이스크림
그거 4명모아서 한개사서 나눠먹음 ㅋㅋㅋ나눔의 미덕
근데 어느날 나는 떡볶이 중독에 걸렸고 분식집에 떡볶이가 떡한개에 100원이었는데 3개나 집어 먹고나니 수중에 과자가 떨어지게 된것임...
그래서 대추가 쪼글쪼글해지기전에 빨갛고 탱탱할때 ㅋㅋㅋ그때 사과 맛나고 맛있음 이때 난 비루먹어서 ㅋㅋ키가 안닿아서 정글짐 좀 타던 실력으로 한마리 능숙한 긴팔원숭이처럼 끽끽대며 나무를 타고 올라가 맨날 대추를 따서 먹었음 ㅋㅋ 정글짐에서 꼭대기 앉아있으면 세상을 다가진 기분인거 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내 등짝을 후려갈기며 나를 혼냈음...
"대추 좀 따 가지고 시장가서 좀 앉아있을랬더니!!!!!!!"
ㅋㅋㅋㅋㅋ적은 투자(아예안했지) 많은 수익창출 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재테크 쩌네요
그리고 동네에 약간 자신의 아스트랄 세계가 가끔 차원이동을 하는 할머니가 계셨는데
"느네 마당 대추나무 베락 맞었디" (벼락맞았음)
라고 하곤했음ㅋㅋ
벼락맞은 대추나무로 염주나 도장을파면 귀신을 쫓는다고, 팔으라는 사람들도 있었음메
우리엄마는 이 대추나무가 감가상각의 재산이아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속적으로 수입을 가져다주는 상품이라고 판단해, 팔지않았음 투자의 정석이지않음? 그냥 간단히 말하면 시장에 대추팔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에 벼락맞은 대추나무가 있어서 괴상한 잡귀는 왠만해선 안오나봄
맨날 자기전에 엄마몰래 대추를 5알을 따서 주머니에 넣고, 자기전 오독오독 하나씩 녹여먹..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불쌍돋네
씨가 무지 커서 , 초딩때 이갈이할때 대추로 이 다 뽑혔음ㅋㅋㅋㅋㅋㅋㅋ 대추에 이가 박히기도하고 아 한번은 새콤달콤 먹는데 이가 새콤달콤에 박혀서 빠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홈 케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가 빠지면 까치한테 던져준다고 ㅋㅋㅋㅋㅋ던지는데 우리집쪽 까마귀 독수리만 엄청많음....
그래서 내 이가 자기 멋대로 났나봄..ㅜㅜ
어느날 자는데 배가 너무 고픈거임 나는 내 식량창고인 대추나무로 가기위해 살그머니 일어났고 발레리나 마냥 발을 꼿꼿이 세우고 밖에 나갔음 ㅋㅋ
그런데 대추나무 밑에, 긴 한복같은 옷을 입은 머리가 흰 할아버지 하나가
뒷짐을지고 뒤돌아 서있었음
"또 도둑이야?ㅜㅜ가져갈거 없어요..." (도둑 노이로제 걸림ㅋㅋ 전에 살던집은 그냥 교회로 비유할수있음 ㅋㅋ모두에게 열려있었음)
나는 어제부터 모으기 시작한 ㅋㅋㅋ내 코묻은 저금통이 걱정되 겁을 먹었고
그 할아버지는 대답을 안했음
"경찰아저씨 부르면 오는데....그러면 할아버지 경찰서가서 국밥먹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찰청사람들 너무봄
그래도 대답이없길래, 난 경찰청사람들 노래를 ㅋㅋ콧노래로 부르며 ㅋㅋㅋ 대추를 따려고 다가갔음
근데 그 할아버지를 지나치는데 뭔가 뒤통수가 화한 느낌이 드는것임 치약을 뒷목에 바른듯한?
그리고 뒤를 돌아봤는데, 얼굴에 하회탈을 쓰고있었음
하회탈을 쓰고 뒷짐을 진체
고개를 숙여 내 얼굴을 가까이보려고 몸을 숙여 슈욱 다가오는거임.
여러분 만화 "각시탈" 암? ㅋㅋㅋㅋㅋ오빠랑 어릴때 엄청 봤었는데ㅋㅋ
ㅋㅋ각시탈 정체 밝혀질까봐 가슴졸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각시탈과 하회탈은 다르지만 이때 난 멍청한 초글링이었음
나는 뒷걸음치며
"가..각시탈이다!!!!!!!!"
하며 집으로 뛰어들어가 문을 걸어잠구곤 이런생각을 했음
각시탈이 쫓기고있나?
나는 사명감에 각시탈을 돕기로 마음먹었음 어린나이에 힘든 결정이었음
그리고 밖을 살짝 내다보았는데 헐 내쪽을 쳐다보고있는것임...
놀라서 바로 다시 숨고, 눈을 비비고 다시 내다봤을땐
없었음........
그후 가끔가끔 대추나무 옆을 도는걸 봤음 ㅋㅋㅋㅋㅋ
달을 쳐다보고 있을때도 있고, 이리저리 산책하듯 근처를 맴도는게 보임.
귀신은 아닐거 같은데 라고 생각은 했었는데, 역시 내 생각이 맞았었음ㅋ
후에, 무녀언니에게 그 하회탈 할아버지가 터주신이라고 들었음.ㅋㅋ
-이상한 고양이
동물도 귀신이 있냐고 물어보는데
귀신이라기보단 누군가 변신한것같은? 기분이 듬 ㅋㅋ
나는 고양이랑 개를 본적이있고
엄마는 개와, 뿔이 엄청 큰 흰 사슴을 본적이있음ㅋㅋ
깜깜한 밤에 담벼락에 앉은 고양이를 본적이 있음
검은고양인데 눈은 에메랄드색? 멍구는 고양이를 보면 짖고 발광나고 미치는데, 이 고양이는 보이지않는건지 안짖는건지 걍 가만있음 느낌에 예사 고양이는 아니구나, 싶었음.
얘는 우리집 담벼락에서 가만히 앉아있다 어느새 사라져 버림
근데 이 고양이가 나타나는걸 3번정도 보았는데,
한번은 옆집에 불이 나기전 한번은 앞집아저씨 돌아가시기전 한번은 오래오래 사셨던 동네 할머니께서 병이 들었을때 (결국 극락으로 가셨음)
동네에 않좋은일을 예고하듯 나타났음
참고로 우리집이 동네 가운데쪽임
그 뒤로는 진짜 보려고 노력을 해도 보이지않음 얘는 진짜 그저 나타나는 무언가 같음..ㅜ
- 인간의 형태가 아닌귀신
나는 괴이한 귀신의 모습도 자주 보았음........................
어느날 내가 중학교때, 중간고사라서 공부를 밤늦게까지 하다 잠을 깨려고
잠시 마당을 돌고있었음
마당을 나왔는데 개구리들이 개굴개굴 거리는 사이를 비집고
부우~하고 구렁이가 우는소리가 났음
우리집이 산근처라, 게다가 촌이라 구렁이와 뱀이 근처에 많았는데
구렁이 우는소리 들어보았음?
콜라병을 입을 데고 부는 소리가 남.. 엄마는 구렁이가 우는소리구나 라고 하셨음
자주듣는 소리는 아니었는데, 비온뒤라 축축하기도 하고 습기도차고 굉장히 그날따라 음산했음
그런데 갑자기 찌익~찌익~ 하고 마당에서 쌀자루를 끌고가는듯한 소리가 나는것임
또 도둑이야?ㅠㅠ (노이로제는 사라지지 않는다ㅋㅋ)
싶어
그 소리가 나는쪽으로 가니
몸은 살모사처럼 흑색빛나는 비늘로 덮여있었고 얼굴은 엄청나게 종잇장 처럼 하얗고 머리는산발에 눈엔 검은자위밖에 없는 그런게 벽옆에서 스르륵 나오고있었음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