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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 때 이야기입니다.
게시물ID : sisa_3298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헤롤드
추천 : 1
조회수 : 1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0 23:36:33
제가 어릴 때는 김영삼이 막 대통령을 시작하던 시기입니다.
그 때 쯔음 저는 만화로던 한국역사 일대기를 보다가 제주 4.3사건을 봤습니다. 저는 제주 출신이기에 너무 참담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제주도 사람이 이리 많이 죽다니!  근데 제가 이런 걸 삼촌이 보시고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으며 걱정마라, 앞으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너의 미래는 괜찮다, 하셨습니다.

저희 삼촌은 김영삼 당선 후에도 시위와 제주 4.3진상 규며 시위홍보, 5.18민주화 운동 희생자 후원도 하시고 여러 정치시위와 운동권에서 생활을 쪼개며 활발히 활동하셨고 때때로 경찰소에 갔다도 오셨고, 그럴 땐 이게 나아 그래도 끝나고 나올 때 길은 알잖냐., 하시며 웃었습니다.
한번은 삼촌이 부산에서 알게된 친구분이 내려 오셔서 둘이 술을 마시는데 전 옆에서 안주를 축내며 듣는데 내가 아는 4.3이란 단어에 신나 떠들자 그 분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더 자유로와 지자. 네가 컸을 땐 더 하고 싶은 말 할 수있게. 지금 껏도 꿋꿋이 지켜주마'했습니다.

시간이 꽤 지나 4.3일에 전 노대통령께서 위령제에 사과하시는 말씀 듣고 저희 외할아버지는 눈물 못참고 한 두방울흘리며 '정말 억울했지...그래도 난 전쟁 나갔다...전쟁나서 빨갱이 안 죽이면 진짜 제주사람 다 빨갱이라고, 가족 다 죽일까봐.'
하시는 말씀에 저희 어머니도, 할머니도 삼촌도 아버지도 아무말 못했습니다. 그 때 아버지는 '잘 보고 듣고 기억해라. 잊지마라. 커서도 지켜야 될 순간이다' 하시던 아버님이 기억납니다.

...

모르겠습니다, 일부 사람들 처럼 정말 잃어버렸는지.
근데도 우린 아직 민주주의 아닙니까. 투표로 뽑았으니 어찌보면 강압은 아닙니다.
그러니 보다가 보다가 우리의 악측되로 흐르려 하면 막읍시다.

그러기라도 해서 남은 것 지킵시다.

그래야 염치라도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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