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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32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날,한시★
추천 : 4
조회수 : 53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9/01/10 09:56:28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 서정주, 국화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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