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불러서 네르프 왔더니 군대 박살내는 건물만한 괴물이랑 싸우라 그래서 에바에 타고
그 괴물이랑 싸우다 기절하고 잠깐 정신차리니 자기가 탄것도 괴물이고
14살짜리한테 인류의 운명을 맡긴다고 하니 괴로워하면서도 타고
엔트리 플러그가 국밥 수준으로 끓어 올라 기절 한 다음에도 타고
그림자같은 사도한테 끌려들어가서 죽기 직전에 구출되고
사도가 된 에바를 상대 못하겠다 하다 강제로 죽이게 만들었는데 그 사도가 된 에바에는 절친이 타고있었고
다음 사도는 너무 강력해서 그 사도를 제거하고 싶어서 에바와 동화되었다가 빠져나오고
사도 상대하다 동료인 레이가 에바와 같이 자폭하고 그 동료였던 레이는 수많은 클론 중 하나였고
또 다른 동료인 아스카는 자살을 시도하고 혼수상태에 빠져 입원해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지가 믿을수 있다 믿었던 사람인 카오루는 사도였고
카오루의 설득과 인류의 존속을 위해 신지가 한 선택은 자신의 마지막 친구인 카오루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것이었고,
카오루 살해 이후 신지는 끝이 나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제레는 제례의 인류보완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초호기의 파일럿의 자아를 일부러 일그러뜨려야 했습니다..
신지가 엔드오브에바에서 자살을 시도하긴 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14살에 저 상황이었으면 안하겠다 못하겠다 니들이해라 왜 나한테 그러냐
이러면서 도망다니겠지만 신지가 저 모든 일을 견뎌왔던 원동력은 이 한마디 였습니다. '도망치면 안돼.' 에바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신지의
의지의 한마디죠.
신지는 의지할 가족도 없이, 사춘기의 소년이 혼자 저 모든 상황을 감내해온 거에요...
미사토는 가족이라기보단 가족처럼 지내는 타인 이었죠..
거기에다 그녀는 타인을 대하는 방법에 서툴렀기에 신지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의 방법-몸의 대화-를 시도하다 거절당해요..
그녀는 결국 신지에게 사도 섬멸이라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명령을 내려야할 상급자이자 어설픈 가족이었습니다..
또한 아스카는 신지와 같은 파일럿이었고 부모와 관계된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는 등 공통점이 많은 관계였지만
둘 사이의 표현 방식의 차이로 인해 결국 비극으로 결말 맺을수 밖에 없었죠 ㅜㅜ
신지는 저 일들을 아버지와 가까워 질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동시에 가족 또는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누군가를 바라는 기대-와 '도망치면 안돼'라는 말
로 버팁니다. 그리고 신지는 저런 온갖 절망을 겪고도 아직 행복이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찾아 나가겠다는 희망의 말로 인류보완계획을 끝내죠.
제 생각은 이런데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에반게리온이 퍼즐같은 애니이기 때문에 다양한 생각이 있을수 있으니 제 생각도 이해해주시고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거부감없이
써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