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서 달라질 건 별로 없다.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할테고,
부자인 사람은 계속 부자로 살면 된다.
등록금에 쫓기던 대학생의 어제는 내일도 똑같이 이어질 것이고,
취직과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 젊은 세대는 어제와 같이 내일도 똑같이 포기하면 된다.
횡령과 비리를 본업으로 삼던 사학 재단은 어제처럼 내일도 똑같이 할 것이고,
권력의 눈치를 보던 사정기관과 선관위는 어제와 같이 내일도 똑같이 힘없는 국민들만 못살게 굴면 된다.
어제 떡을 받던 검찰은 내일도 똑같이 받으면 되고,
폭력 용역을 용인하고 못본 체하던 경찰은 내일도 똑같이 못본 체하면 된다.
언론이 제 구실을 못해서 사상 초유의 파업을 했던 방송사들은 내일도 똑같을테고,
아, 이건 내일은 똑같이 못하겠구나. 다 잘릴테니.
정부에 비판하면 잡아가고 일터에서 자르던 어제는 내일도 똑같을 것이다.
안철수씨! 미국 가서 들어오지마세요! 잡아갈지도 몰라요! 이정희씨! 숨으세요! 올빼미야! 너도 숨어!
심수봉씨! 괜찮으시겠어요?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서 별로 달라질 건 없다.
계속 바보로 살면 어제가 편했던 것처럼 내일도 편할 것이다.
다만 빨간 약을 먹고 현실을 깨친 사람만 고통스러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