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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330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2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1/12 07:44:25
천리향 아래서
꽃술 떨리는 네 향기 따라
나는 하늘에 닿는다.
멀리 떠나 있는 잊힌 이름들이
꽃잎에 실려 후두득 떨어진다.
생살 찢는 향기에
젖지 않아도 될 것들이 모두 젖는다.
코끝 아릿한 곳 천리밖 까지
아득한 저녁의 무게에 못이겨
어둠이 갈짓자로 걸어간다.
...................... 김 희 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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