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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3300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lliday★
추천 : 130
조회수 : 15725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2/07 10:14:59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2/07 09:58:03
안녕하세요 올해로 25살 찍은 청년입니다.
제가 지금 약간 과장되게 표현하면 살해될 위기에 처했는데요.
오유저 여러분 제 사연 좀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저에겐 저보다 4살 많은 친한 대학교 타과 여선배가 있슴.
언젠가 그 선배가 제 컴퓨터 바탕화면을 보더니 뭐냐고 묻길레 ...
그냥 "아라시 고원이야" 라고 대충 말했음ㅋㅋ
참고로 그때 제 바탕화면은 그냥 저도 어느 나라인지도 모른 푸른 초원 실사임
웹서핑중 그냥 시원하게 찍혀있길레 바탕화면으로 해두고 신경 안쓰고 있었음
녹색이 시력에 좋다 잖슴. 전 쿨하게 모니터 보면서 시력 좋아질 생각했음 ㅋㅋㅋㅋ;;
그리고 아라시고원은 여러분이 잘 알다싶히 와우(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나오는 지명임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다시 아라시고원이 뭐냐고 재차 물어보는 선배에게
"아라시고원은 옛 로데론왕국의 땅이었지" 라고 말하며 넘어갔음
그리곤 세월이 어언 1년이상 흐른 후 .. 저도 이일을 까맣게 잊고있었는데 ..
이 선배 나이도 나이인만큼 결혼에 무지 애쓰고 있었던가 봄 ㅋㅋㅋ (29세ㅋㅋㅋ)
누군가의 소개로 맞선과 같은 소개팅 자리에서 "여행가고픈 멋진 풍경" 얘기를하는데
"아라시고원"이라고 답했나봄 (이럴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측이 "아라시고원이요?" 라고 재차묻자 "네 옛 로데론왕국의 땅이었던 곳이요" 라고 답해버렸다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x100000
그 누나는 고상한척할려고 자기도 잘 모르는 마이너한 지명 하나 알아뒀다가 써먹은거 같은데 ...
암튼 예상외로 남자가 자세히 묻자 당황해서 화장실 핑계대고 화장실에서 저한테 전화를했는데
제가 "누나 그거 게임에 나오는건데" 라고 하자 전화 끊고 울고불고난리치며 남자한테 말도 안하고
집에가버렸나봄 ... (허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그 남자 MDphd(의과학자. 쉽게 말하면 의사킹?정도)에 얼굴도 훗남이라 맘에 쏙들었다함.
아라시고원 뭔지 모르지만 암튼 가게되면 예전부터 엄청 가고싶었던 곳처럼 감동받을 자신도 있었다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다시생각하면 몇번을 생각해도 빵터지지만 지금 상황이 말이아님 ...
제가 워낙에 긍정적인 쿨가이니까 "ㅋㅋㅋ" 붙여가며 쓰긴했는데 ...ㅋㅋㅋㅋ
진짜 살해까진 아니더라도 엄청나게 살기가 가득함 정말 레알 .... ㅠㅠㅠㅠㅠ
오유저님들 저 어떡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짤방은 와우속 아라시고원 이라고 하고 올리고싶지만 ... 지금 제 컴이 아니라 ㅎ;
양해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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