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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폭풍..쪽팔림..☞☜
게시물ID : humorbest_3300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해바다
추천 : 43
조회수 : 13497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2/07 15:04:2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2/07 14:53:40
 
아..
방금전 있었던 폭풍 쪽팔림과 민망함..ㅋ
설같은 대명절에는 아는 지인 분들께 선물 막 드리잖아요 ㅎ
저희집은 아부지가 차로 데려가시고 제가 갖다 드리는데요..
간혹 돈을 주시는 어르신들 덕분에 제가 이걸 참.. 투덜대며 좋아라 합니다.
이번엔 안하나 하며 독서실서 공부하는데
아부지의 호출이 역시나 있더군요..

툴툴 거리면서 부리나케 뛰가서 아부지 차에 탔습니다.
그리고 어느곳으로 딱 갔는데..
아부지가 103동 호수를 모르겄다.. 엘레베이터 내려서
바로 왼쪽! 그 왼쪽에 배달을 가라고 하셔서 일단 닥치고 18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띵~ 동~ 띵~ 동~
아주머니 : 누구세요?
나 : 예, 저 동햅니다.
아주머니 : 누구요?
나 : XX자X자(아부지성함) 아들 동해바다입니다.
문이 열리고 아주머니를 뵈었는데..
분명 어릴때 많이 뵜던 분이라는데
얼굴이 생소하더군요. 뭐 10년 이상을 못뵈었으니..
죄송한 마음에 인사를 90도로 꾸벅 하고..
"아부지께서 이거 드리라고..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여전히 건강 하시네요~" 라고 하자 아주머니는..
"그래~ 많이 컸네~ 어이구~ 그래 아부지는 아프신데 없고?"
이러면서 참 어색한 대화의 장을 피웠죠..
그리고 "안녕히 계세요"하고 갈려고 뒤돌아 서려는 찰라..

반대집 문이 열리더만 어떤 아저씨.. "동해가 왜이리 안오지.."
......
순간 18층이 얼어 붙으며 아주머니와 저는 얼음놀이. 
누군가가 땡을 해줬으면 좋겠어..
이건 꿈이야, 여길 나가겠어, 앙대잖아? 엘레베이터가 1층이야..
헐..
............
아주머니는 착각 했나보네~ 하시면서 선물을 돌려 주시고 들어가시고..
(많이 컸다면서요..? 못알아 보겠다면서요? 이게 그뜻이었어요?)
난 죄송한 마음에 90도로 다시 죄송죄송..
반대집에서 나오신 아저씨.. 어이, 그래..큭..크...큭.. 오..오느라 고..큭.. 고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폭풍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망함에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나와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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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기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한 세줄요약
설날 아부지 심부름으로 지인분께 선물 드리러감.
아부지가 집주소를 대충 알려주심.
모르는 아줌마와 어색하고 화기애애한 대화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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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으로 어릴적 사진 투척.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ㅎ 오유여러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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