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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망했어요..
게시물ID : humorbest_3301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수했는데
추천 : 36
조회수 : 8125회
댓글수 : 2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2/07 16:11:39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2/07 04:37:28


안녕하세요 

재수하고 망한 여자입니다.

떳떳하지 못한 시험결과를 받아들였고, 지방국립대에 원서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카톨릭대,명지대에 원서를 썼구요

지방국립대..강원대입니다.. 붙었습니다. 많이, 격하게 안정권으로 쓴 점수였으니까요.

카톨릭대는 대기번호가 53이고, 명지대는 그냥 탈락입니다.

카톨릭대 제가 쓴 학과가.. 모집인원이 28명? 정도 되고, 최근 3년간 추가합격은 40번대에서 예비번호로 끝났습니다.

그냥.. 카톨릭대 됐으면 좋겠다.. 싶지만... 객관적으로 약간의 복권일뿐., 가망성은 없다고 스스로 판단됩니다.

이왕 재수한거, 대학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삼수 뭐 어떻겠냐 싶긴한데..

사실 겁이 납니다 . 내가 삼수를 과연 잘 해낼수 있을까.. 싶고..

그리고.. 지금 합격한 학교.. 너무 맘에 안듭니다.

저는 적어도 반수, 편입할 생각인데;

이사람들 , 선배란 사람 좀.. 맘에 안듭니다. 

저는 통학할건데, 기숙사 안하면 과제랑, 과활동 어떻게 할거며.. 
벌써부터 술은 어느정도 마시는지 , 사진은 없냐며 ..
뭐.. 쓸떼없는걸 묻는데..
기숙사 안하면 아싸된다 뭐 이런식이고..
좀. .맘에안들어요..

가고싶지 않아요 학교를..

저는 집안사정상 재수하면서도 가끔 알바를 했었습니다.. 책값 교통비가 없었으니까요..
물론 삼수한다면, 적어도 4월까지는 오전알바를 해야 제 책값,단과학원비를 댈 수 있을테고;
그 이후에 적어도 주말 알바는 해야 버틸 수 있을텐데..

사실..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가 두렵고, 재수이후에 사귀게 된 남자친구도 너무 좋아서 삼수 할 마음 다짐 못했지만..

정작 등록금 등록기간이 되니까 너무 가기가 싫어요..
재수했는데.. 그래도 인서울은 하고 싶은데 - 이건 아닌것같아요. .ㅠㅠ


내일 어머니께서 등록금 내러 가신다고 하는데..
엄마한테 잠깐만, 나 하루만 더 생각해보겠다구 하고.. 아직 등록하지 말라고 하려고 합니다.
삼수도 내힘으로 손안벌리고 할테니까...허락해주세요.. 라고 말하렵니다.


여러분,. 제가 거의.. 삼수라고 결심한거지만.. 아직 흔들립니다.
힘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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