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똑같은 말을 두번이나 들어서 고게에 써봅니다. '밥해주라~' 아니면 '니가한 밥 먹고싶다' 이런 말. 무슨 의미로 하는 건가요? 남자들은 밥에 로망이 있나요? 자랑은 아니지만 전 제 밥 해먹는 것도 즐겨하질 않거든요. 요리도 자취하면서 시작해서 딱히 잘하는 것도 아니고. 나도 나한테 안하는 밥을 왜 자기한테 해달라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지금 애가 날 식모로 보나? 관심이 있는거면 자기가 나한테 밥을 해주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피차 자취하는데? 근데 왜 나한테 니가 이거 해주면 좋겠다 저거 해주면 좋겠다 할까요? 밥해달라는 말이 내 수발을 들어라처럼 들려서 짜증이 나요. 상대방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다 좋은데 저렇게 말하면 나중에는 내 빨래 해주면 좋겠다 내 방 청소해주면 좋겠다 이렇게 나올 것 같아서 짜증이 확 납니다. 제가 밥을 잘하게 생긴건지 만만하게 생긴건지 부탁 잘 들어주게 생긴건지.. 원래 조강지처 타입이거나 요리 좋아하면 모르겠는데 요리 안 좋아하는데 해달라고 생떼쓰니까 스트레스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