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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詩抄- 시간의 뒷모습
게시물ID : readers_330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2
조회수 : 1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1/14 08:21:18
  편  지  


이제 웃을 수 있다니요 
웃음속 깊이 파고 흐르는 강 
먼 시간을 쫓아 흘러갑니다. 
불에 덴 상처같은 추억 
안개꽃으로 흐트러져 날 깨웁니다. 
사람의 뒷모습엔 
뒷모습의 크기만큼 추억이 붙어서 사는지요 
어디 먼 세상에서 날아온 꽃씨처럼 
언제나 계절은 기다림 속에서 
씨앗으로 잠자고 있을 뿐 
목련 닮은 하얀 실바람만 불어도 
흔들리는 걸요. 
이제 웃을 수 있다니요 
눈물보다 깊은 웃음 모르시나요 
그날처럼 그저 모르신다 하시나요. 


......................... 김 사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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