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 폭력 남편과 이혼한 후 새로 이사한 집에 걸려온 낯선 전화에서
웬 여자가 이상한 소리를 지껄인다. 그런데 몇 번 받다보니 그 전화는 과거에서 걸려온 거였는데!!!!
라는 설정입니다.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줄곧 화면은 어둡고 음악과 음향은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처럼 긴장을 줍니다.
하지만 별일은 일어나지 않네요. 딱히 놀래키지도 않고.
오히려 그게 염통을 쫄깃쫄깃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안 좋게 보면 지루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중반부터는 나름 신선한 전개와 꽤 참신한 장면들이 보여요.
크게 놀라게 하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이야기가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어디 피할 곳 없이 그대로 노출된 공포와 무기력함이 잘 표현되었어요.
그래서 꽤 재밌게 봤습니다.
다만, 요즘 세상에 핸드폰이 아닌 집전화로 일어나는 이야기라 좀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또한 결말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소 힘이 좀 빠진다는 느낌도 있네요.
암튼 모처럼 꽤 볼만한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