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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아프간, 쇼핑백은 근거없는 비난의 백미
게시물ID : sisa_33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런글도
추천 : 12/4
조회수 : 68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7/09/03 15:39:04
퍼온글입니다.
제목만 보고 발끈하지 마시고
냉정함을 가지고 다 읽으신 후에 리플 부탁드립니다.
저는 마지막 두 문단에 공감했기에 퍼온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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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19명이 귀국했습니다. 모두들 고개 푹 숙이고 들어왔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여론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었을 것입니다.

아프가니스탄 피랍될 때 부터 근거없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대표적인 이야기가 1.2.3으로 시작하면서 가기전 여러번에 걸쳐서 만류하였고, 전세 비행기까지 보내서 데려오려고 했다는 글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에 이 글을 읽고 분노 수치가 상승함을 느꼈지만, 조금만 알아보니 근거없는 글이라는 것을 알겠더군요. 

오늘만 해도 그렇습니다.
피랍자들이 귀국하면서 쇼핑하면서 귀국했다는 글과 그에 대한 비난이 곳곳에 많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피랍자들이 쇼핑을 할 수 있었을까요? 사진을 보고 추측하듯이 물론, 이 글도 추측입니다.

가지고 있던 소지품은 모두 탈레반에게 뺐겼습니다. 지갑도 있었을 것이고, 신용카드도 있었겠죠. 그리고 여권도 뺐겼을 겁니다. 석방 후, 국정원의 보호아래 두바이로 왔습니다. 두바이 호텔에 머물고 비즈니스석을 타고 온 것은 맞지만, 신변보호 차원에서는 세금 아까워도 어쩔수 없는 선택입니다. 시간 안 끌고 하루라도 빨리 귀국시키는 것이 더 좋은 선택입니다.

두바이에서는 아마 국정원에서 갈아입을 옷을 사줬을 것입니다. 40여일동안 한 벌로만 버텼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석방됐을 때와 옷이 다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비슷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쇼핑백은 그 와중에 피랍자들의 손에 쥐여줬을 것입니다. (물론 이것도 추측입니다.)
다른 분들이 추측하는 것 처럼, 상식적으로 카드도 없고 현금도 없는데 쇼핑할 수 있었을까요? 국정원이 제공해주지 않았다면 절대 그럴 수 없었을 것입니다.(아마 아이쇼핑정도는 할 수 있었겠죠.)

그리고, 선글라스 사진은 귀국할 때 사진이 아니라 탈레반에게 풀려날 때 사진이더군요. 탈레반이 선글라스는 가지고 가라고 했나봅니다. 

휠체어 사진도 입국할때 사진이 아니라, 병원에서 가족들과 상봉할때 사진입니다. 병원에서 제공해줬을 것입니다. 휠체어에 앉아있던 유경식씨는 나이가 55세에 갑상선암 수술 경력도 있습니다. 20대의 경우  아버지뻘입니다. 

꼭 그들을 변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들에 대한 분노가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해 피랍자들의 근거없는 비난은 이제 그만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에 대한 비난이 아닙니다. 근본적인 교회의 행태입니다. 이들 개개인을 비난해봐야 아무 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교회의 생각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들에 대한 비난은 거두고, 대형 교회의 행태들에 대한 비판이 있기를 바랍니다. 

샘물교회는 아직도 바뀌지 않았고, 해외 선교 기관들은 계속적으로 단기 선교 활동을 지속한다고 합니다. 한국 교회 내부의 문제들을 해외 선교 활동으로 해결하려는 모순이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에 대한 비판과 교회 내부의 반성, 실천만이 아프간 피랍 사태에 대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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