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쓴 롤리타를 보고 나보코프를 잘못된 성애자라고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 책의 맥락이 그릇된 성애관에 대한 비판적 풍자라고 견지하고 있기에 문제가 될게 없습니다.
아이유의 앨범도 마찬가집니다. 앨범안에 기재된 전반적 주제자체가 "이중적인 자아"와 "모순" 입니다.
타이틀인 스물셋이 그랬고 레드퀸이 그렇고 안경이 그렇고 제제또한 마찬가집니다.
모두가 보여지는 모습과 다른 모습들이 존재할거라는게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흐름입니다.
화자를 떠나 모두 이중적인 캐릭터가 깔린 노래들이고 그 모두 아이유 본인을 투영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뮤비속 자잘한 소품이나 가사가 주는 클리쉐를 하나하나 따지며 들어가는 "대중"은
왜 그렇게도 쉽게 눈에 보이는 주제의식은 전혀 신경도 안쓰고 얘길 하는건지 전 이해가 잘 가질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