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남중 남고 테크를 타고 대학에 들어왔지만 생각외로 여자애들이 편했다. MT가서 줄창 놀며 친해지고, 왜 비싼 돈을 주고 커피숍에 가는 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말도 나름대로 위트있게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1년이 지난 지금에는 남자인 친구와 여자인 친구의 비율이 1:1은 아니지만 1:0.6까지는 된다. 그런데 왜 난 네 앞에서면 벙어리 삼룡이가 되어버릴까. 혹시 내가 네 앞에서 잘못 말하지 않을까, 실수 하지 않을까 지례 겁먹고 입을 싹 닿아버릴까. 대학와서 처음으로 느낀 사랑인데. 사랑하기 전 까지는 장난도 치고 그랬는데, 왜 사랑하고 나니 네 앞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었을까. 모르겠다. 나는 너를 좋아하는데. 수많은 말들이 입에서만 맴돌다 공허히 사라지니까, 너무나도 짜증나고 내 자신이 한심해진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