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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 씨가 밥이 없어서 죽었나? 아니다 '밥 좀 주세요'란 말을 차마 할 수 없어 죽었다. 여기는 '밥 좀 주세요', '살려 주세요'라고 울부짖어야 살려주는 야만의 나라다. 아이들에게까지 밥달라고 울어보라고 요구하는 비정한 나라다. 약자의 울부짖음 앞에서 자신들의 힘을 확인하는 자본의 나라다. 자본은 가장 크게 울부짖어 자신들의 힘을 확인시켜 주는 자에게 밥을 던져준다. 최고은은 울지 못해 죽었다. 울부짖으면 살 수 있다. 그렇게 살아서 좋은가. 그래서 이 땅 곳곳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에게 더 크게 울어보라고 자본과 잠시나마 같이 낄낄대서 기쁜가. 그들 앞에서 나도 울부짖을 각오가 되어있다고 떠들어서 자랑스러운가. 그것도 모자라 아이들에게 울어야 밥 준다며 그 굴종을 가르치고. 계속 울부짖을텐가 굶어죽지 않으려고... 그럼 갠데... ................................................................................... "최고은 죽음은 사회적 타살, 나도 공범이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사실상 아사한 고 최고은(32) 작가를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영화계 종사자들의 트위터 추모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인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는 8일 "최고은 작가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고, 난 변명의 여지가 없이 공범이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영화평론가 심영섭씨도 자신의 트위터에 "적어도 모든 사람이 먹고는 살 수 있다고 믿는 이 나라에서, 서른을 갓 넘긴 그녀는 얼마나 외롭게 죽어갔을까"라고 안타까워했다. 홍대 도우미로 널리 알려진 배우 김여진도 자신의 트위터에 "나보다 어린 여자가, 동료 작가가 차가운 방에서 굶어 죽었다. 펄쩍펄쩍 뛰어도 계속 눈물이 난다.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누구 아는 사람 없나요"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고 최고은 작가는 설을 앞둔 지난 달 29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의 월셋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췌장염을 앓던 최씨가 수일째 굶은 상태에서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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