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군입대를 며칠 안남겨둔 미필자 동생들이 하는 착각"
너무 뻔한 얘기도 있고, 미필자 동생들도 가기전에 알거 다 알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단 1명의 순진한 동생'을 위해서 올린다.
1. "여군이 득실득실 하지는 않지만, '신요안나'? 와 같은 미녀 군인만 있다?
=안타깝게도 여군의 수는 굉장히 적음..신교대나 사단 본부대, 연대 본부대에 주로 있으며, 간혹 대대급 부대에도 있음.
그렇다고 막 아래와 같이 이쁜분들로만 구성되어 있는게 아님. (못생겼다는 그런 이분법적인 사고 따위 안함.)
그냥 평범한 여성 생각하면 될 듯. 그렇다고 '한번 꼬셔보겠다.' 라는 마인드로 대했다간 훨훨 갈 수도 있다.
일개 훈련병보다도 마인드가 확고한 분들이다.
2. 왠만한 장교들(특히 훈련소 교관)은 '육사' 출신이다.?
=육사(육군사관학교)출신은 정말 소수이다..대부분의 장교는 ROTC출신이며 그 수는 압도적이다..
정확한 수치로 순위를 매길 수는 없으나, ROTC>>>>>3사관학교>학사장교>육군사관학교>간부사관 출신이다.
본인이 근무했던 대대에서 육사 출신은 딱 2명(대대장, 소대장)이였으며, 3사관 출신은 1명, 학사장교 출신은 4명 정도고, 나머지는 다 ROTC
(이점에 대해 정확한 수치를 아시는 분은 조언해주세요ㅋ)
한마디로, 딱딱한 사람들이 아닌, 그냥 군사훈련 받던 대학생 형들이므로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다.
3. 군대에서의 식사는 조류독감, 구제역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이건 위에 높은분들만이 진실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보통 높은분들이 하시는 말씀으로는 "조류독감이 퍼졌다고 해서 폐사처리 예정된 닭을 내놓지 않는다." 내지, "매일 아침마다 사단의 방역장교가 일일히 검수를 하여 식재료의 상태를 판단한다." 라고 한다.
하지만 유독 조류독감이 퍼질때 닭고기가 많이 나오는것, 구제역이 퍼질때 돼지고기가 많이 나오는것은 군필자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 "이미 죽은 동물을 군대 식재료로 쓴다." 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상식 밖의 얘기지만
"조류독감, 구제역으로 인해 육류의 가격이 폭등하는 것을 군부대에서 납품 받는것"도 상식 밖의 얘기라 생각한다.
4. 군대는 철저한 FM(원리원칙)을 준수한다.
=훈련병들은 조교, 교관들의 칼같은 자세와 목소리 등에서 그들이 정말로 원리원칙을 준수하는 참군인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인지라, 원리원칙만을 준수하기는 힘들다. 그런 사람은 정말 10%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조교들도 그들 나름대로 생활관에서 빨래를 짱박고, 정리를 잘 안하는 경우도 있으며, 간부라고 해서 모든걸 원리원칙대로 하지는 않는다.
이건 짬을 먹어갈수록 몸소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우리대대의 육사출신 중대장은..5분대기조를 형식상 운영했다가 감사에 걸린 적이 있었다.)
5. 군대는 계급만이 인정받는다?
=그렇지 않다. 군대는 계급도 중요하지만, '짬'이라는 것을 무시하지 못한다.
"내 친형이 소위인데, 친구 아빠가 원사이다. 우리 형이 너네 아빠보다 세다." 라는 헛소리가 있다.
계급체계상, 장교가 부사관의 위에 있는것은 맞지만 서로의 역할도 다르고 영역도 다르다.
계급이 낮다고 장교가 부사관을 부려먹는 행위는 자폭이나 다름없다...
짬 좀 찬 하사는 소위, 중위보다 한수 위며, 중사는 대위까지 커버가 가능하다. 상사 정도의 짬이면..소령, 물중령까지 가능하며..
원사가 되면 대령도 꼼짝 못한다. 장군까지도 한 수 접고 들어간다.
아 여기까지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다른 내용 또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