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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그리고 그 보다 의미있는 많은 날이기도 합니다.
게시물ID : sewol_330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뇨뇨뇨뇨
추천 : 2
조회수 : 28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7/24 16: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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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를 워낙 오래 좋아하고 존경해왔기에,
저와 생일이 똑같은 탁재훈 씨가 있다는 것보다,
3일차이나는 손석희씨가 있다는 것에 더 큰 위안(?)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워낙에도 생일을 시끌벅적하게 보내는 것 원치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 인사 받거나,
축하노래 듣는 상황을 많이 간지러워해서,

생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하는데요.

이번 생일은,
제가 태어난 날인건 둘째치고, 아니 셋째넷째치고,

의미를 둬야 하는 날이 더 있네요.

세월호 참사 100일.
그리고 손석희 앵커가 다시 팽목항으로 내려가시는 날.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10명(플러스 알파)의 실종자가 계시고,
돌아올수 없는 가족의 사진을 품에 안고 걷는 유가족분들이 계시고
살아돌아왔지만, 시간이 더디가는 생존자들이 계시고,



그렇게 덧없이.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은 100일이 지났습니다.


매주 토요일을 할애하지는 못했습니다.
집회에 간적도 있고 못간적도 있고 해서, 그나마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명이라도 했었고요.

그런데 오늘은 

가장 많은 분들과 생일을 보내보려 합니다.
앞으로 이런 자리를 두번다시 갖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가보려고 합니다.

제 일을 팽개칠정도의 끓는 피는 없어서
앞으로도 매주 나가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운좋게도 시간을 좀 뺄수 있었던 오늘은
거리가 멀긴 하지만, 광장에 가보겠습니다.

위로의 음악, 위로의 시, 위로의 걸음걸음을 나누며 
가장 사람들로 북적이는 생일을 보내보겠습니다.


주작 아니라는 의미로 인증하겠습니다.


서로 눈마주치고 알아보지는 못하겠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겠지요.
그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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