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육군 출신인데, 제목 그대로 좀 유치한 면이 있음ㅋㅋㅋ
특히..야간점호시간때ㅋㅋㅋㅋ
해병대는 순검이라고 해서 막 각잡고 직각보행하고 그러는데, 육군은 굉장히 프리했음.(전체적으로 그런건지 몰라도 우리 부대는 그랬음.)
생각치도 못한 별에 별 점호가 있음ㅋㅋ
1. 안마 점호
분대별로 돌아앉아서 옆 분대원의 어깨를 주물러 주는 점호..
선임병이야 받아도 별 부담은 안됐는데, 짬딸리는 신병은 "괜찮습니다! 안받겠습니다! 안해주셔도 됩니다!" 이러고 있고 ㅋㅋ
2. TV 점호
생활관에 당직사관이 들르기 전까자 자유롭게 TV시청함ㅋㅋㅋ
보통 드라마를 볼 때도 있는데 여름에는 뉴스를 봄.(해운대나 경포대에 여자 피서객들 보려고ㅋㅋㅋㅋ)
3. 어쩌다 한번씩 침상에 누워있다가 점호를 받은 적도 있음ㅋㅋㅋㅋ
특히나 아침점호는 가관임..군대 특성상 '전투력 유지'도 중요한데 '병력관리'도 못지않게 중요함..
이건 하사부터 사단장까지 모든 간부들이 걱정하는것임. 그와중에 우리 연대장님은 유치원에서 하지도 않을듯한 유치한 구호를 만드셨음..
이거 딱 들으면 알만한 사람들 다 알것임ㅋㅋㅋ 손가락 세개를 펴서 앞으로 내밀면서 "잘 지키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뭘 잘지키냐면 3가지 실천공약? 이런건데 기억도 잘 안남..대충 기억으로는 1.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을 하지말자. 2. 괴롭히지말자
뭐 이런것임...이런 유치한 짓을 아침점심저녁마다 이러고 있어야 하니까 답답함. 하라는대로 하는게 군대이지만 이건 좀 많이 유치했음.
사단장님도 앨범을 제작하셨음..'말한마디'라는 건데..시로 낭송하는것도 있고..'말한마디 송' 이라는게 있어서..
대충 내용이 "말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고~..(중략)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뭐 이런거였음 ㅋㅋㅋ
아침점호때 이 노래를 불러야만 했음..
사실상 이런다고 병영부조리가 없어지는것도 아니고, 폭언/욕설이 없어지는것도 아닌데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굉장히 중요했나 봄..
행정일지쓸때도 이거 꼭 했다고 기록을 해야 한다고 하는것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