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저희는 일본 방사능 오염지역의 폐기물이
아무런 검사도 없이 무더기로 우리나라에 반입된다는 기사를 전해드렸는데요.
일본산 폐기물에서 우려했던 대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체에 많이 노출될 경우, 암과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세슘이 나온 건데요.
일본에서 폐기물로 들여온 석탄재의 경우 시멘트 제조에 사용되는데,
아파트를 포함한 각종 공사에 이런 시멘트가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입니다.
먼저 손용석 기자의 단독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환경부가 지난 5년 동안 일본에서 수입한 각종 폐기물의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입니다.
2012년 8월 이후 4차례 검사를 했는데 매번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지난 1월엔 일부 폐기물에서 kg당 최대 20 베크렐이 넘는 세슘이 나왔지만,
아무 조치 없이 수입이 허가됐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폐촉매 등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추가적인 부분은 원안위하고 상의를 해야겠지만,
무슨 법률 근거로 반송 조치를 할 수 있을까요.]
세슘은 호흡기나 음식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온 뒤 근육 등에 쌓여 피해를 끼칩니다.
전문가들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생긴 방사능이 폐기물에 묻어 왔을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서균렬/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세슘이 나온 건 원전사고가 있었거나 핵실험을 했거나 둘 중 하나죠.
특히 세슘134가 나온 건 후쿠시마가 주범일 수밖에 없다는 거죠.]
국내에 수입되는 일본산 폐기물은 해마다 늘면서 지난해 161만 톤에 달했습니다.
일본이 수출하는 폐기물의 96%가 한국에 밀려오는 상황에서 세슘 검출이 실제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