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기초군사학교에서 훈련병으로 있을 때...
입소하자 마자 부사관들이 훈련병들에게..."가족들 중에 해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보고 하라"고 했음.
진해에 사는 애들중에는 해군 가족들이 많았음...
부사관이 하나 둘 조사를 하며 지나가는데...
갑자기 옆 소대에서 웅성거림...
부사관 : 야~ 거기 뭐야?
훈련병 : 저희 아버지도 해군 이신데...
부사관 : 그럼 보고 해야지...왜 꾸물 거리고 있어?
훈련병 : 저...그게... 아버지께서 퇴직 하셔서....
부사관 : "야이~씨! 퇴역 군인은 됐어~" 그러면서 지나감.
그런데...부사관이 간 후에도 계속 웅성 거림...
그러다 그 훈련병 주위 애들이 소리침...
"얘네 아버지 전 참모총장 이랍니다!!!"
부사관 : ??????? ㅡ_ㅡ;
"별 네개 였답니다!!!"
부사관 : 급하게 뛰어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그애 데리고 급히 나감.
그 후 그 아이와 같은 소대원들은 여러 혜택이 있었다.
특히 각계전투 훈련 할 때.... 우리 중대는 자갈 바닥에서 훈련 했는데...
우리 훈련이 끝나면 훈련장에 청소도 하고... 돌도 뽑고... 잡초도 뽑았다.
그래서 참모총장 아들이 있는 중대는 부드러운 훈련장에서 뒹굴었다.
그리고... 훈련장에 바닥을 고르게 모래를 깐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심지어 전 중대원이 연병장에 소집해 있는데...
왠 고급차 한대가 들어오더니... 그 아이를 태우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우리들은 많은 추측을 하며... 맛있는 것 먹고 왔겠지...라며 부러워했다.
퇴역 군인도... 급이 다르니 대우가 다르긴 다르더라.
전 참모총장 아들이라는 말을 듣고 허둥대던 부사관의 표정이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