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부123을 처음으로 봤는데요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사실 예전에도 대부 도전해봤는데 약간 정적인 분위기와 차분한 전개가 지루해서 한 20분 보다가 말았거든요
근데 이 영화는 한번 보고나면 영화의 하나하나가 이해가 되더라구요
끝까지 보고나니까 이게 전혀 지루한 영화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ㅠ ㅠ
알파치노나 말론 브란도가 누군지도 모르고 본 영화인데
앞으로 영화를 봐도 이보다 더 완벽한 캐스팅은 없을 것 같아요
세편 모두 좋긴한데 역시 1편만한 2,3 편 없듯이
개인적으론 1 >> 2 >3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돈 꼴레오네의 막내 아들 마이클이 패밀리를 지키기 위해서 처음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서서히 암흑으로 들어가는 과정들이
굉장히 씁쓸하고 마음이 아팠어요. 본인이 원한 삶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패밀리와 대부를 지키기 위해서 선택을 하는 마이클
대부도 마이클을 세 아들중에 가장 아끼고 마이클만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존경의 대상으로 살게 하고 싶었지만 ....
마이클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삶을 슬퍼하고 미안해하기도 했죠
그런 아버지에게 대부의 삶도 괜찮다고 말하는 마이클 ... ㅠㅠ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남더라구요
대부가 죽은뒤 그 뒤를 잇는 마이클
2.3편도 훌륭했지만 딱히 기억나는 건 3편에서 마이클이 절규하는 장면과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장면.
한번 보고나면 몇시간 지나면 잊혀지는 영화가 있는데 이건 아니에요
정말 걸작이네요
이거 보구 마피아의 향수?에 빠져서 <원스어폰어타임인아메리카>랑 <좋은 친구들>봤는데
그래도 대부가 최고예요. 원스어폰어타임은 내용, 연기, 전개 다 훌륭하긴 한데, 약간 산만했고... 그래도 재밌었어요
로버트 드니로 정말 연기 잘 하는 것 같아요. 특히 아역들도 훌륭했구요
<좋은 친구들>도 재밌게 봤네요. 좋은친구들은 완전 현실적인 면을 보여줘서 낭만은 없었지만 그래도 재밌었어요
조 페시는 나홀로 집에 나오는 좀도둑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훌륭한 연기파일줄도 몰랐구요
쓰다보니 딴데로 샜는데....
아무튼 the godfather 정말 대단합니다.
ps 70년대에는 마피아들이 영화에서 마피아란 용어를 못쓰게 했대요. 그래서 패밀리란 단어로 대체한거고
마피아들이 이 영화를 보고 그 분위기를 많이 따라했다고 해요...
그리고 왕년의 알파치노는 진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