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갔던 식당겸 주점.
시원한 자리를 찾아 앉았는데 어째 옆자리 앉은 커플쪽 분위기가 심상찮다.
즐거운 기분으로 한잔 하러 갔건만 옆자리에서 조금씩 높아지는 데시벨이 거슬린다.
자타공인 우렁찬 목소리의 소유자인 나는 짜증을 표현한다는게 점점 큰소리로 떠들었고(물론 나는 웃자고 떠드는 분위기)
옆자리 남자는 나와 경쟁하듯 목청을 높여가며 여자에게 화를 내더니 급기야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버렸다.
화를 못이겨 먼저 가버린건지 화장실을 간건지 나야 모르지.
아랑곳 않고 신나게 떠들고 있는중 여자도 한숨을 푹 쉬더니 딱 나 화났어요 라는 모션으로 낚아채듯 가방을 집어들고 나가버렸다.
잠시후 주인아저씨가 내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