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향방사단의 보병대대에서 운전병으로 있었습니다.
지금 컴이 없으니까 음슴체
우리부대는 예비군 훈련장이 부대 밖에 있었음
차로 5분거리임
근데 군인들의 후덜덜한 그 무서운
오줌싸는 육군본부의 예비군 훈련장 검열이 있었음
육군본부는 우리 부대 존재도 잘 모를껀데 온다고 함
1주일동안 전투중대 애들은 작업복장으로 예비군 훈련장 정비를 위해 나갔음
나는 운전병이기 때문에 항상 병력 나르고 일병 동원참치라서 차대놓고 같이 일했음 ㅠㅠ운전병은 운전하는 작업병, 보병
근데 훈련장에 조그마한 창고가 하나 있었는데 그날 오픈!
안에는 쏟아져 나올정도의 교보재가 깔려있었음
이게 검열때 나오면 ㅈㅋ망ㅋ
닷지로 부대 분리수거장으로3번 날랐음
물론 싣고 내리고 셀ㅋ프ㅋ
여차 여차 검열이 지났음
기억이 안나는걸로 봐서 그럭저럭인듯
검열 다음날 분리수거장에 있던 교보재중에 버릴거 버리고 다시 정리했음
운전병인데 걍 다 함 보급관님의 충복이니까 난
그 교보재를 훈련장 창고에 다시 넣는다고 해서 또 닷지를 끌고 나감
2번 나르고 나도 다시 창고에 넣기 시작했음
전투중대 한5명하고 군수과장님과 갔음
우리 창고는 경사로 바로 옆에 있었음
운전병들은 모두 알다시피 창고로
닷지 x구멍을 대고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음
한2명이 짐을 내릴라고 적제칸에 탔고
나는 사이드를 채우고 고임목을 잡고 시동을 끄고 내렸음
경사가 좀 심하기 때문에 고임목을 받쳐야함. 평지도 받쳐야하지만
#참고로 우리부대 닷지는 신형닷지로
내 입대할때 생산된 신상임
닷지가 그렇게 잘나가는지는 몰랐음
여튼 내려서 문을 닫고 고임목을 받칠라고 하는데
'팅!'
외마디 비명과 함께 내 눈앞의 닷지는 움직이기 시작했음
'????'
거짓말 안하고 1초는 고민했음
이게 뭐지? 왜 움직이지? 수많은 생각을 한 1초였음
펜싱의 1초처럼
내 애마 신상 닷지는 날 버리고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고임목을 던져서 바퀴 앞에 놓았지만 닷지는 사뿐히 즈려밟고 내려감
@)-;@=@'-=_)-)(=!!
닷지는 점점 속도가 붙고
적제칸에 타고있던 병 두명은
?????????날 보고 있었음
난 닷지를 향해 달리면서 적제칸 애들에게 빨리 뛰어내리라고 소리를 질렀음
뛰어내려가면서
엄마 생각
보급관 생각
수송대장 생각
영창 생각
대전 육군교도소 생각
수 많은 사고사례에 내 이름이 올라가는 생각까지
악 ㅅㅂ!
닷지 문을 잡고 열고 다리를 올렸음
닷지 차체가 좀 높잖슴?
닷지는 날 빵차냈음
난 다시 개같이 달려들었음
내리막길은 직선이 아니라 커브길이라
이대로 가다간 공ㅋ중ㅋ비ㅋ행ㅋ
내 인생도 공ㅋ중ㅋ분ㅋ해ㅋ
2차 시도를 하기위해 초인적 힘으로 달려서 문을 열고
몸을 던져넣었음
나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남
난 닷지 핸들에 니킥을 날리며 앉았음
아픈줄도 모름 그때는
브레이크를 뙇
끽!
......아 진짜 죽을뻔함
사이드는 채워져 있었고
군수과장님은 나에게)-@&?$?≒°°
채워진 사이드를 보여드리자
흠흠 넌 이제 내리지 말고 브레이크 밟고 있어!
여튼 그랬던 날임
군생활중 첫번째 주마등이 지나가는걸 경험함
근데 마무리 어떻게함 ㅠㅠ
별 재미없네요 전 지금 생각해도 오싹
Posted @ 오유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