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gomin_33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격 추천 : 1 조회수 : 34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9/02/16 14:00:19
저는 여잔데요, 고1때까지 별명이 "오바쟁이"였을 정도로 정말 활발하고 사람 가리지 않고 잘 친해지는 성격이였어요.. 그때까지는 인복이 많아서 좋은 사람들과만 인연이 되어 사람도 잘 믿었고 마음도 쉽게 쉽게 잘 열었죠
그런데 고2, 고3 동안 공부 스트레스, 그리고 의리 없는 친구들을 만나 배신도 당하고 하면서 사람을 못 믿는 성격으로 변해버렸답니다 ㅜㅜ
게다가 대학을 집을 떠나 서울로 혼자 오게 되자, 주위에서 "서울 사람들은 앞에서 하는 것과 뒤에서 하는 것이 다르니까 조심해"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누가 잘해줘도 "왜 잘해주지" "또 마음 열어줬다가 내가 상처받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에 정말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마음을 열었어요..
그렇게 2년이 지나다보니,, 이제 마음을 여는 것이 너무 힘들어졌네요 .. 2년 동안 타지에 혼자 살면서 작고 큰 마음의 상처를 받다보니 이제 마음을 열기가 너무 힘들어요 ..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무조건 경계하고 보고,, 의심하고,, 최악의 상황을 항상 먼저 생각하는 제 성격이 정말 싫지만 예전의 성격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잘 안되네요 ;;
저는 원래 많은 사람들과 같이 왁자지껄 어울리는 걸 좋아해요, 가끔 오바(?)스럽게 웃거나 소리지르기도 하구요 ;; 그런데 서울 와서 조용히, 조심히 살려고 노력하다보니 중학교~고1때까지 친구들 만날 때만 스스럼 없이 제 원래 성격대로 행동하고..서울 친구들이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러한 성격을 억지로 누르고 있으려니 정말 너무 너무 답답해요..
그냥 니 성격대로 행동해 !!! 라고 백번을 생각해도 막상 그러려면 과거의 아픈 기억들도 생각나고 해서 계속 몸을 사리게 되네요 .. ㅜ 에휴~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이제와서 내 성격대로 행동하기도 뭐하고 ;; 어떻게 해야 될지 정말 막막하고 답답합니다.. 이제 국가고시를 시작해야되는데 이런 걸로 계속 고민하고 있을 시간이 없거든요 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짧은 조언이라도 부탁드려요 ㅜㅜ